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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SK, 올해 네번째 회사채 발행도 대흥행
입력 2017-10-20 11:33 

[본 기사는 10월 18일(15:1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지난 16일 JT캐피탈과 KCC건설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나란히 미달을 기록한 가운데 SK가 올해 네 번째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SK가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7350억원어치 주문이 집계됐다. 3년물 700억원 모집에 1800억원, 5년물 1500억원 모집에 4000억원, 7년물 800억원 모집에 1550억원이 들어왔다. SK는 모집액의 두 배가 넘는 주문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3000억원어치만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발행대금은 기업어음 상환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되며 발행예정일은 오는 25일이다. 채권 발행실무는 KB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SK는 SK그룹의 지주회사로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춘 데다 우수한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어 기관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투자대상 중 한다. 앞서 지난 3월과 5월, 8월 세 차례에 걸쳐 총 1조1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했는데 수요예측을 실시할 때마다 기관투자자들이 몰려들었다. 지난 상반기 SK는 배당수익과 브랜드 사용수익, 임대수익 등으로 지주부문에서 5829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IT서비스와 중고차 유통 등 사업부문에서도 1523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냈다. 현재 SK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AA+등급이다.
류승협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계열사를 대상으로 IT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배당수익과 상표권 사용수익이 더해지면서 견고한 수익기반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다만 올해 LG실트론 지분 51%를 인수한 데 이어 북미 셰일가스 G&P, 중국 물류센터, SK 차이나 유상증자 등으로 대규모 투자자금이 소요돼 순차입금이 1조원 가량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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