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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메이저대회 망신…KB금융챔피언십 1R 취소
입력 2017-10-20 11:24 
지난 19일 열렸던 KB금융 스타챔피언십 1라운드가 취소됐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 1라운드가 선수들의 반발로 취소됐다.
KLPGA는 20일 대회조직위원회 결정에 따라 1라운드를 취소하고 금일(20일) 1라운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열린 1라운드에서 그린과 그린 주변 지역(프린지)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일부 선수들이 프린지 지역에서 공을 집어 드는 상황이 속출했다. 이는 규정에 의거 1벌타를 받게 된다.
그러나 KLPGA 경기위원회는 그린 구역의 경계를 불명확하게 했다는 이유로 벌타를 부과하지 않았다. 이에 1라운드에서 최혜진(18·롯데)이 10번 홀과 13번 홀에서 1벌타씩 받아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지만, 벌타가 취소되면서 6언더파 66타로 성적이 수정돼 공동 선두에 올랐다. 박인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등도 벌타를 면제받았다.
벌타를 취소한 것에 대해 일부 선수들은 "프린지에서 볼을 집지 않고 그대로 플레이한 선수들도 많다. 그들은 상대적으로 피해를 봤다"면서 1라운드를 무효 처리하거나 벌타를 그대로 부과하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19일 밤까지 선수들의 항의가 이어졌고, 20일 오전 선수들은 경기에 나서지 않은 채 경기위원회와 대화를 나눴다.
결국 KLPGA는 1라운드 결과를 취소하고 이날 오전 10시 40분 1라운드를 다시 시작했다. 72홀 대회를 54홀로 축소하고 3라운드까지만 운영하게 됨으로써 메이저대회의 위상이 크게 실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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