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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CS] 판정 번복에 뿔난 매든 "이해할 수 없는 과정이다"
입력 2017-10-19 14:31  | 수정 2017-10-19 14:56
조 매든 컵스 감독은 8회초 파울 번복 과정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美 시카고)=ⓒ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시카고) 김재호 특파원] 조 매든 시카고 컵스 감독은 승리에도 심판 판정에 대해서는 행복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매든은 19일(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을 3-2로 이긴 뒤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컵스는 다저스를 상대로 힘든 경기를 했는데, 결과가 뒤집어질뻔한 위기도 있었다. 8회초가 그랬다. 1사 1루에서 커티스 그랜더슨이 웨이드 데이비스의 변화구에 헛스윙을 했는데, 그랜더슨이 공이 배트에 맞았다고 항의를 했고 심판진이 합의 판정 아래 이를 파울로 정정했다.
전광판 리플레이에는 공이 배트를 스치지 않은 것처럼 나왔고, 관중들은 야유하기 시작했다. 조 매든 감독도 격분해 심판진에게 고함을 지르며 항의했고, 결국 퇴장을 당했다.
매든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 자리에서 심판들을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 그들중에는 내가 오랫동안 알고 지내온 사람들도 있다"고 말하면서도 이 판정 번복 과정에 대해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끔찍한 과정이었다. 만약 그랜더슨이 다음 공을 쳐서 흐름이 바뀌었다면 나는 클럽하우스에서 속옷바람으로 뛰쳐나왔을 것이다. 그정도로 나쁜 콜이었다.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과정 자체가 틀렸다"고 말을 이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같은 장면에 대해 "나는 더그아웃 안에 있었고, (공이 배트에 맞는) 소리를 듣기 어려웠다. 짐 울프(주심)도 듣지 못했다. 그래서 가까이 있는 다른 심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며 합의 판정을 요구한 배경을 설명했다. "리플레이상으로는 보기 어렵지만, 커티스는 살짝 맞았다고 말했다. 심판 중 한 명도 소리를 들은 거 같았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이 옳은 판정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심판들의 판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매든의 생각은 달랐다. "두 개의 소리를 들었다는데 그들 중 누구도 직접 보거나 듣지를 못했다. 이 과정을 이해할 수가 없다. 4만 명의 관중이 모여있었는데 내가 들을 수 있는 다른 소리는 관중석 제일 앞줄에 있던 여성분이 소리를 지르는 것이었다"며 심판들의 판정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을 잡은 포수 윌슨 콘트레라스도 "나도 팬들 응원 소리가 너무 커서 아무 소리도 들을 수가 없었다. 리플레이를 봤을 때도 공이 절대 배트에 맞지 않았다. 왜 판정이 번복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랜더슨은 "파울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타석에 그대로 서있었던 것"이라며 자신은 배트에 공이 맞았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어찌됐든 이 상황에서 가장 무안한 사람은 파울로 번복됐음에도 결국 삼진으로 물러난 그랜더슨이다. 이날 4개 삼진으로 죽을 쑨 그는 "선수 생활을 하다 보면 결과가 나올 때도 있고 나오지 않을 때도 있다. 그게 야구"라며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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