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전사자 부인에 막말 "남편은 스스로 사지에 "
입력 2017-10-19 06:50  | 수정 2017-10-19 08:50
【 앵커멘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병 갔다가 전사한 군인의 아내에게 무례한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본인은 극구 부인했지만,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프리카 니제르에 파병 갔다가 전사한 군인의 아내에게 전화를 건 트럼프 미국 대통령.

위로의 뜻을 전하려다가 부주의한 언행을 한 것으로 알려져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남편이 그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파병을 지원한 것 같다"고 말해, 사실상 스스로 사지에 들어갔다는 뉘앙스를 전달한 겁니다.

▶ 인터뷰 : 윌슨 /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 "트럼프의 전화 내용을 들었습니다. 매우 둔감하고 빈정대는 발언이었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발언이 완전히 조작됐다며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나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어요. 부인과 나는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어요."

하지만, 숨진 군인의 어머니는 미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무례를 범한 사실이 있다고 밝히면서 트럼프의 반박을 일축했습니다.

트럼프는 앞서 전사자에 무관심하다는 지적에, 오바마 대통령 때도 그랬고 당시 아들을 잃은 존 켈리 비서실장조차도 전화 한 통 받지 못했다고 측근의 가정사를 들먹이며 변명하면서 질타를 받았습니다.

잇단 부주의한 발언에 트럼프에 대한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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