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세지포 2017] 마티스 슐테 교수 "AI 로봇, 인간 협업 돕는다"
입력 2017-10-18 14:46  | 수정 2017-10-18 14:54
마티스 슐테 파리경영대학원 교수가 18일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에서 `HEC Paris MBA : 직장에서의 인공지능: AI는 인간의 상호 작용과 관계를 변화시킬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 = 디지털뉴스국 김동현 기자]

◆ 제18회 세계지식포럼 ◆
"AI 로봇은 인간과 같은 경향성을 보이지 않기에 인간 협업을 도울 수 있다"
17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과 신라호텔에서 '변곡점을 넘어, 새로운 번영을 향해(Inflection Point : Towards New Prosperity)'를 화두로 열리는 세계지식포럼 둘째 날인 18일 마티스 슐테 파리경영대학원 교수는 'HEC Paris MBA : 직장에서의 인공지능: AI는 인간의 상호 작용과 관계를 변화시킬 것인가?' 세션에서 이같이 밝혔다.
슐테 교수는 "우리는 출신, 배경 등 비슷한 사람들끼리 관계를 형성하고, 그들과 협업하고 정보를 공유한다"면서 "자동화가 되어갈수록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한데 창의적이면 친구들도 없고 인간관계도 없다"고 우리 사회를 꼬집었다. 또 "여러 사람이 집단을 이뤄 일을 하다 보면 배제되지 않기 위해서 순응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협업을 위해서는) 비판도 하고, 자유롭게 생각을 말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하고 필요할 땐 방향을 틀도록 해야 한다"면서 AI 로봇이 인간 협업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슐테 교수는 AI와 로봇으로 인한 자동화가 많은 일자리를 없애고 이로 인해 남아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협업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슐테 교수는 "반복적으로 진행되는 일, 예측 가능한 일, 교육이 필요한 일마저 언젠가는 알고리즘으로 대체될 수 있고 모든 산업에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역설적으로 자동화가 진행되면 될수록 인간 협업이 더 중요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의학 지능형 시스템이 환자 90%에 대한 진단, 치료가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나머지 10%의 복잡한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세계 전문가들의 긴밀한 협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고도의 훌륭한 인재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것"이라며 "다양한 출신들로 전문성, 인성, 문화적 배경이 다를 수 있다. (협업을 위해서는) 창의적으로 열려 있어야 하고 개방적인 태도가 중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티스 슐테 교수는 누구?
마티스 슐테는 파리경영대학원(HEC Paris) 경영 및 인적자원학과 부교수이다. 최근에는 조직 내 사회적 네트워크 및 사회적 풍토의 출현과 그것이 근로 만족도, 고객 서비스, 재무성과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주로 연구하고 있다. 마티스는 2009년 파리경영대학원 교수로 취임하기 전에 필라델피아 펜실베니아대학교 와튼스쿨에서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협상과 갈등해결에 대한 강의를 했다. 또한 그는 유럽, 중동, 북아메리카에서 임원평가 및 HR시스템분석 전문 컨설턴트로 일했다. 마티스는 함부르크대학교에서 임상심리학 학사 및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사회·조직심리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파리경영대학원에서 MBA와 임원교육 프로그램 강의를 하고 있으며 옥스퍼드대학교와 함께 운영 중인 변화를 위한 코칭 및 컨설팅 임원교육 프로그램의 학술자문위원이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 박진형 기자 /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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