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살 여중생 어머니 실종신고 흘려들은 경찰
입력 2017-10-18 06:51  | 수정 2017-10-18 07:22
【 앵커멘트 】
경찰이 이영학 사건의 피해자 어머니가 지구대까지 찾아와 한 실종신고를 흘려들었다는 증거가 나왔습니다.
당시 지구대 안이 너무 시끄러워 제대로 상황을 파악할 수 없었다는 게 그간 경찰의 해명이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망우지구대 내부 CCTV 영상입니다.

피해 여중생의 어머니가 문을 열고 들어와 경찰과 별도의 공간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어머니는 이곳에서 친구 집에 놀러간 딸이 전화도 꺼둔 채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자세히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구대에서 이영학 딸과 통화를 한 어머니는 두 여중생이 만났다는 얘기를 듣고, 이를 경찰에게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초동조치가 허술했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경찰 측은 당시 지구대 안이 너무 시끄러워서 실종신고를 제대로 들을 수 없었다고 해명해 왔습니다.

하지만 피해자 어머니가 머무는 동안 지구대에서는 아무런 소란도 벌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CCTV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실종신고에 무관심과 무성의로 일관했던 경찰의 초동대응이 이렇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에 일조한 것이란…."

경찰은 아직 사실관계가 밝혀지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그 부분에 대해서 사실인지 아닌지를 지방청 특별조사계에서 감찰 조사 중에 있고요."

▶ 스탠딩 : 이현재 / 기자
- "일부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경찰이 초동조치에 실패해 사건을 키웠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
화면제공 :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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