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갑질·채용비리 금감원…'비리종합세트' 질타
입력 2017-10-17 19:30  | 수정 2017-10-17 20:37
【 앵커멘트 】
금감원 간부들이 금융사 직원들로부터 거액의 돈을 빌려썼다는 내용, 어제 MBN이 단독 보도해 드렸죠.
그런데 문제는 갑질 만이 아니었습니다.
채용비리에 전관예우까지 최흥식 금감원장은 국정감사에서 연방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수십 건의 채용비리가 적발된 금감원 국정감사에서는 시작부터 강한 질책이 쏟아졌습니다.

금융사 대표나 임원의 청탁을 받고 채용인원을 늘리고, 심지어 면접 순위까지 바꾼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학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어떻게 금감원이 이렇게 처참한 지경에 빠졌습니까. 여러분, 엘리트는 엘리트다워야 합니다."

금융사 직원들로부터 억대의 돈을 빌려썼다는 MBN 단독 보도와 관련해 질문이 이어졌고,

▶ 인터뷰 : 김한표 / 자유한국당 의원
- "슈퍼 갑의 위치에서 슈퍼 을인 금융회사 직원들에게 돈을 빌린다는 것은 그냥 달라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이에 대해 최흥식 금감원장은 즉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최흥식 / 금감원장
- "네, 제가 직원의 징계사항에 대해서는 즉각적으로 공표하도록 하겠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비리 당사자를 신뢰할 수 없다며 금감원이 개혁 작업에서 아예 손을 뗄 것을 주문했습니다.

국정감사 내내 고개를 숙인 최흥식 금감원장은 이달 말까지 비리 임원에 대한 처벌 규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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