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스동서는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 일원에서 추진 중이던 지역주택조합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로써 사업주최인 수성범어지역주택조합은 지난 몇 년 간의 어려움을 딛고 사업정상화를 통해 지상 59층, 아파트 전용 84·102㎡ 1353세대와 오피스텔 전용 78·84㎡ 502실 등 총 1855세대 규모의 '수성범어W' 주상복합아파트 건설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지난 15일 대구수성범어지역주택조합은 조합원 임시총회를 열고 시공예정사 도급계약 체결, 지대 잔금 조달을 위한 자금 차입, 합원 추가분담금 및 조합원 가입계약서 변경 등 19가지 상정 안건을 확정했다.
해당 사업장은 그동안 사업에 필요한 토지가 완전히 확보되지 않아 사업인허가 진행이 불가능했다. 토지 매입을 위한 자금확보가 여의치 않는 상황에 정부의 '9·5 부동산 추가대책'에 따라 수성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며 향후 분양가상한제 시행에 따른 조합원 부담까지 이중고가 예상됐다.
해결책은 사업정상화만이 유일했지만, '문제 사업장'을 떠안을 건설사가 있을 리 만무했다. 이때 부산 용호만 69층 주상복합사업을 성공시킨 경험을 가진 아이에스동서가 출사표를 던졌다. 아이에스동서는 사업시행자인 조합측의 자금확보와 시공사의 지급보증을 통해 토지대 부족분을 지원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또한 과도한 상가설계를 줄여 사업성을 개선하고 단위세대 평면 구조를 변경해 상품성을 개선하는 등 시공사가 관여할 수 있는 조합업무 전반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도급공사지만 자체사업과 같은 관리로 조합원의 추가부담금을 줄일 수 있는 대책도 마련·제시했다.
아이에스동서의 지원을 통해 조합은 사업승인신청을 위한 토지를 확보하고 안전한 자금관리를 위해 자금을 신탁을 통해 조합과 시공사가 공동으로 관리하는 등 투명성도 높였다.
수성범어지역주택조합 최재환 조합장은 " 이번 총회의 성공적인 결과는 아이에스동서가 세번에 걸친 직접설명회를 통해 우리 사업이 입주까지 순항할 수 있다는 사실을 조합원 모두가 확신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우여곡절 끝에 9부능선까지 힘들게 온 만큼 조합 집행부와 아이에스동서 모두 행복한 지역주택조합의 성공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989년 주택사업을 시작한 아이에스동서는 국내 최초의 건설·건자재 기업이다. 현재 한국렌탈, 영풍파일 등 27개의 계열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올해 시공능력평가 28위의 상장회사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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