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서울광장보다 넓은 육·해·공 참모총장 서울공관…"한 달에 며칠만 사용"
입력 2017-10-17 07:31  | 수정 2017-10-17 07:34
【 앵커멘트 】
박찬주 대장의 '갑질' 논란 당시 공관 안에 무려 10개나 되는 냉장고가 있었다는 얘기 기억하십니까?
냉장고만 그럴까요.
계룡대에 있는 각 군 참모총장이 서울에 올 때 사용하는 서울 지역 공관 크기가 최대 서울 광장의 두 배를 넘는다고 합니다.
한 달에 며칠밖에 이용하지 않는데도 말이죠.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동작구 대방동에 있는 해군참모총장 공관.

위에서 내려다봐도 한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넓은 규모를 자랑합니다.

실제 크기를 살펴보니 무려 1만 4천 제곱미터, 4천2백 평에 달합니다.


바로 옆에 있는 공군 참모총장과 서울 용산에 있는 육군 참모총장 공관도 마찬가지.

수천 명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서울광장과 크기가 비슷하거나 더 큽니다.

게다가 참모총장들은 이미 계룡대에서 사용하는 본 공관이 따로 있어, 실제 서울 공관을 이용하는 기간은 매우 미미한 수준입니다.

최근 5년간 해군 참모총장은 1년에 28일만 서울 공관을 이용했고, 육군참모총장도 60여 일에 불과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대 / 정의당 의원
- "관사 자체가 황제 경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호화판입니다. 국방개혁 차원에서 개혁해야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일부 참모총장과 해병대 사령관은 서울 공관을 가족이 주로 이용하면서 공관이 최고 지휘관 가족의 특혜 공간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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