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기선·김한표·한선교도 강원랜드 청탁"
입력 2017-10-16 19:52 
【 앵커멘트 】
국내 최대 카지노 회사인 강원랜드는 직원들에 대한 대우가 좋기로 소문난 회사입니다.
직장을 구하는 사람들에겐 말그대로 신의 직장이죠.
그런데, 지난 2012년과 2013년 신입사원 공채에서 선발된 사람은 모두 청탁에 의해 선발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그 청탁자 명단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원랜드 인사팀이 작성한 지난 2012년과 2013년 취업 청탁자 명단입니다.

청탁자 이름과 소속기관은 물론 응시자와의 관계가 적혀 있고, 합격 여부도 표시돼 있습니다.

당시 사장은 물론 전·현직 국회의원, 고위공무원, 스님까지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들 120여명이 청탁한 사람은 625명. 이가운데 518명이 합격했는데, 청탁없이 취업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현직 국회의원 가운데는 채용비리 의혹으로 이미 검찰에 고발된 자유한국당 권성동·염동열 의원 외에도 같은 당 김기선·김한표·한선교 의원이 포함됐습니다.

당시 현역이었던 이이재·이강후 전 의원도 청탁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의혹 대상자가 된 김기선 의원은 문건을 공개한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에게 유감을 표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선 / 자유한국당 의원
- "OOO이란 사람 개인적으로 전혀 모릅니다. 그 사람도 모르고, 그 부모가 누군지…."

수사 중인 사안을 공개한 데 대한 불만이 나오는가 하면,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자료를 공개하라며 '물귀신 작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철우 / 자유한국당 의원
- "이 정부가 적폐청산이라는 미명하에 이명박·박근혜 정부만 파헤치고 있는데 그전 정부가 그렇게 깨끗했느냐."

한편, 강원랜드 인사 청탁 비리와 관련해 관련자를 기소하지 않았던 검찰은 구체적인 청탁자 명단이 공개되며 부실 수사 의혹이 일자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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