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월 1회 각계 전문가들을 초청해 강연을 듣는 공부 모임을 발촉키로 했다. 공부 모임의 이름은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으로 참여정부 다시 청와대 비서실 직원들의 학습모임이었던 '상춘포럼'으로 정했다.
16일 청와대에 따르면 청와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워킹런치(일하면서 먹는 점심) 형식의 공부모임이 조만간 시작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문가를 초대해 사회적 이슈나 미래 성장 동력 등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듣는 모임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상춘포럼'은 문 대통령의 제안으로 부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 대표와 기업인 등을 맞이하던 장소인 상춘재가 5월에 보강공사에 들어갔을 때 문 대통령이 "이곳 이름을 따서 직원들이 교양을 쌓고 공부하는 모임이 있었는데 한 번 해보는 게 좋겠다"고 제안했다고 한다.
참여정부 동안에 운영된 상춘포럼에는 김우식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 외에도 주한 미상공회의소 명예회장, 송승환 '난타' 예술감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초청돼 특강을 했다.
청와대는 25일에 첫 모임을 열기로 하고 직원들로부터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첫 모임에 직접 참석하는 것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모임에 초청된 전문가는 건축가인 승효상 이로재 대표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설계하기도 한 승 대표는 대선 당시 캠프 내의 '서울역사문화벨트조성 공약기획위원회'에 참여해 청와대와 광화문, 용산을 잇는 역사문화 벨트 추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오수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