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16일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에 대한 국정감사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강원랜드 채용비리 연루 의혹 때문에 1시간 가량 본 질의에 들어가지 못하고 공전했다.
한국당 김기선 의원은 이날 국감 시작에 앞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강원랜드 채용 청탁 관련 기사가 보도됐는데 검찰 수사 중인 자료가 어떻게 이 훈 의원실에 가 있을 수 있냐"며 "동료 의원이면 최소한 저에게 확인은 해야 할 것인데 도리가 아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은 이날 오전 강원랜드 신입 채용청탁 명단을 입수했다며, 명단에 한국당 권성동·염동열 의원 외이도 김기선·김한표·한선교 의원과 이이재·이강후 전 새누리당(현재 한국당) 의원이 포함돼있다고 공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훈 의원은 "동료 의원의 이름이 채용 문제와 관련해 거론 된 것은 유감스럽다"면서도 "이 일이 제가 해명해야 할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고 맞섰다.
이 의원은 또 "해당 자료는 강원랜드가 춘천지검에 제출했던 자료를 강원랜드를 통해 받은 것"이라며 문서 입수 경위가 검찰과는 관련이 없다고 언급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또 주무 장관의 부재에 대한 야당의 문제 지적도 이어졌다.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은 "중소벤처기업부 신설은 숙원이었고 국민이 거는 기대가 컸는데 장관은 물론 관리관, 이사관 7곳이 공석"이라며 "이런 중요한 부서가 개점휴업 상태인데 국감을 해야 하는지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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