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우울한 아시아나…저가항공에 치이고 中승객은 줄고
입력 2017-10-16 08:39  | 수정 2017-10-16 09:39

아시아나항공이 중국 관광객 감소에 타격을 입고 있다. 다른 지역 노선에서도 저가 항공사의 공세에 밀리는 모양새다.
지난 13일 아시아나항공은 전일 대비 0.71%(30원) 내린 41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 고점을 기록한 이후 34.35%나 하락했다. 외국인은 지난 8월 14일 이후 두달여간 하루를 제외하고 내리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17.99%에 달했던 외국인 지분율도 11.11%로 주저 앉았다.
실적에 대한 의존도가 큰 중국 노선이 흔들리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사드 보복 이후 중국 관광객 입국이 감소하면서다. 중국 여행을 택하는 내국인도 줄었다. 일본과 동남아 시장도 경쟁이 치열해졌다. 진에어, 제주항공 등 저가 항공사의 저렴한 노선을 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전통적 성수기인 3분기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1147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가까이 줄었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호타이어 인수전에 동원될 수 있다는 우려로 신뢰가 하락했고 경쟁사 대비 영업이익률이 낮아졌다"면서 목표 주가를 7000원에서 5000원으로 내렸다.
대외 경제환경도 항공주에 유리하지 않다. 최근 국제 유가가 상승 추세를 보이면서 유류할증료 등 관련 부담도 커졌다. 미국의 금리 인상 여파로 원화 가치가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해 수익성이 악화될 전망이다.
[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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