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황승빈 인턴기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폭로한 '주지스님 성폭행' 사건이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주지스님의 이중생활' 편으로 조계종 내 소문으로 돌던 주지스님의 성폭행 의혹을 파헤쳤다.
이날 방송에서는 25살 여성이 자신이 다니던 절의 주지스님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모녀에 따르면 경북 칠곡군 한 사찰의 종무원으로 일한 딸 A씨는 주지스님인 B씨로부터 수양 딸이 되라는 권유를 받았다고 한다. 이후 B스님의 개인사찰에서 성폭행을 당했으며 원치 않은 임신까지 해 출산했다는 것.
피해 여성인 A씨는 "(주지스님이) 자기랑 부부처럼 지낼 생각이 없냐고 물었다. 나가려고 하니 붙잡고 이불에 눕혀 겁탈하려 했다. 반항하니 뺨을 때렸고 옷을 벗기면서 겁탈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자기가 하고 싶을 때마다 주변 모텔과 주지실에서 성폭행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제작진에게 해당 내용을 제보한 A씨의 어머니는 "딸이 성폭행을 당한 뒤 5년간 숨어 살았다. 이를 외부에 발설하면 엄마를 가만히 두지 않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A씨 모녀는 지난 7월 B스님을 성폭행 및 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그러나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의 만남 요청에 응한 B스님은 A씨가 "자신은 이미 처녀가 아니라 괜찮다고 했다"며 "분명히 합의하에 맺은 관계였다. 그들이 돈을 갈취하려고 나를 협박하고 있다. 내가 오히려 피해자다"라고 반박했다. 현재 B스님은 환속제적원을 신청해 승복을 벗고 속세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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