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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4]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롯데, 5차전서 0% 확률 도전
입력 2017-10-13 21:18  | 수정 2017-10-13 21:21
롯데가 13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4차전서 NC를 꺾고 시리즈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사진(창원)=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황석조 기자] 손아섭의 홈런이 잠든 팀을 깨웠다. 번즈의 포기하지 않는 질주가 팀을 일으켰다. 롯데 자이언츠가 벼랑 끝 돋보이는 승리의지를 선보였다. 이제 홈에서 0% 확률에 도전한다.
롯데는 1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7-1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리즈전적을 2-2로 맞춘 롯데는 오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NC와 진검승부를 펼치게 됐다.
확률 0%에 도전한다. 이제껏 준플레이오프 전적 1-1서 3차전을 패한 팀은 단 한 번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지 못했다. 지난 네 번의 경우 모두 그랬다. 하지만 기록은 언제든지 깨질 수 있다. 롯데는 홈구장에서 이 같은 의미 있는 도전길에 나선다.
반면 NC는 1승의 여유가 너무 느껴졌을 정도로 아쉽게 패했다. 최금강이 비교적 호투했지만 타선이 롯데 선발 조시 린드블럼을 공략하지 못했다. 이제 NC는 롯데와 똑같은 입장이 됐다. 오히려 원정에서 마지막 대결이 부담스럽다.
롯데는 NC와 초반 0의 균형을 이뤘다.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그 때 손아섭의 선제 솔로포가 나왔다. 이어진 NC의 동점. 다시 미궁 속으로 빠지는 듯했다. 하지만 5회초 이번에는 앤디 번즈가 단타를 2루타로 만드는 전력질주를 선보였다. 빠른 발로 만든 기회. 롯데에게 행운의 안타가 이어졌고 분위기는 묘하게 바뀌기 시작했다. 이어 손아섭이 흐름을 주도하는 스리런포이자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렸다. 6회초, 이번에는 이대호가 이번 시리즈 첫 타점이 되는 달아나는 솔로포를 날려 쐐기를 박았다.
선발로 나선 조시 린드블럼에게 4일 휴식은 중요하지 않았다. 퍼펙트한 완급조절, 적절한 위기관리 능력에 11개 탈삼진까지. 에이스가 무엇인지를 몸소 증명했다.
이날 4차전은 당초 전날인 12일 열려야했지만 우천으로 하루 순연됐다. 비가 미묘한 변화를 일으켰을까. 승부는 이제 5차전에서 결정지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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