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기온이 빠르게 떨어져 한랭 두드러기를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12일 가천대 길병원에 따르면 한랭 두드러기는 찬 공기·찬물·얼음 등에 노출되면 피부에 두드러기가 나타나는 질환으로 추위에 노출되는 동안보다 노출 후 몸이 다시 더워질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질환의 주요 증상은 노출된 피부 부위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으나, 심한 경우 호흡곤란·빈맥·저혈압·두통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특히 찬물 샤워·냉수욕·수영 등 전신이 추위에 노출되는 경우는 치명적인 쇼크반응이 올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김희주 길병원 피부과 교수는 "한랭 두드러기의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며 "환자의 생명까지 위협하지는 않지만, 일상생활에서 겪는 불편함은 상당히 크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한랭 두드러기의 진단은 얼음을 피부에 접촉한 후 두드러기 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유발 검사를 통해 이뤄집니다. 때에 따라 혈액검사 및 전신질환 검사가 시행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두드러기 치료제로 처방이 이뤄지는데 반복적이고 점증적인 추위 노출을 통한 '탈감작'(과민성을 가지고 있는 물질을 아주 소량 노출하고, 점차 그 양을 증가시켜가는 방법) 치료법이 병행됩니다.
김 교수는 "추위에 노출되는 것을 가급적 피하고 보온에 신경 쓰면 한랭 두드러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보온을 위해서는 두꺼운 옷을 입기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개 겹쳐 입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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