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포인트] ‘신의 한 수’였던 3루수 교체, 노진혁의 재발견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한이정 기자] NC 다이노스의 발 빠른 대처는 '신의 한 수'가 됐다. 3회초 교체 투입된 노진혁(28·NC)이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에 힘을 실었다.
NC는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렀다. 경남 라이벌 더비답게 이날 경기는 만원 관중을 이뤘다.
1,2차전에서 나란히 1승1패를 기록한 두 팀은 3차전에서 승리하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특히 경기 초반 결정적 수비 실책을 범한 3루수 박석민을 빠르게 노진혁으로 교체한 것은 NC에게 신의 한 수로 다가왔다. 3회초 교체 투입된 노진혁은 4타수 4안타 2홈런 3타점 4득점으로 활약했고 NC는 13-6으로 승리했다.
이날 6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석민은 불안한 수비를 보였다. 1회초 전준우의 내야 뜬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내야 안타를 허용한 그는 2회초에서도 결정적인 수비 실책을 범했다.
3-0인 2회초 2사 1,2루에서 문규현의 땅볼성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이 실책으로 2사 만루가 됐고 선발 제프 맨쉽은 신본기에게 적시타, 전준우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며 2실점했다. 3점차로 여유 있게 앞서가던 NC는 금세 1점차로 쫓겼다.
NC는 과감하게 박석민을 노진혁으로 교체했다. 노진혁은 올해 상무체육부대 제대 후 지난 9월 23일 엔트리에 합류했다. 거의 대주자, 대수비로서 경기에 나섰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1경기 대타 출전했다. 8일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 11회초 3루수 희생번트로 출루해 도루를 시도, 강민호의 포일로 홈을 밟은 게 전부다.
갑작스러운 교체 투입에도 불구하고 노진혁은 제 실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3-2인 3회말 2사 2루에서 송승준의 141km짜리 속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1호이자 통산 5번째 홈런. 이어 7-4인 5회말 2사에서 우전 안타를 때렸고, 권희동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그의 안타행진은 끝이 없었다. 노진혁은 11-4인 6회말 2사에서 또 안타를 기록했고 손시헌의 적시타 때 홈에 들어왔다. 이어 8회말 김유영을 상대로 솔로포를 터뜨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노진혁과 더불어 NC 타선은 이날 5홈런 포함 13안타 13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적인 타격감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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