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채팅앱 성매매했다가…' 남성들은 어디에?
입력 2017-10-11 19:32  | 수정 2017-10-11 20:39
【 앵커멘트 】
한 여중생이 남성들과 채팅앱 조건만남으로 성매매에 나섰다 에이즈에 전염됐습니다.
하지만 에이즈를 옮긴 남성을 찾지 못한데다, 이 여중생으로부터도 다른 남성들이 전염됐을 가능성도 있어 또 다른 감염자가 있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용인의 한 중학교.

지난해 이 학교를 졸업한 A양은 평소 알고 지낸 주 모 씨 등의 꾐에 빠져 이른바 조건만남을 했습니다.

피임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지난해 8월부터 10여 차례 남성들을 상대로 돈을 받고 성매매를 한 겁니다.

그러던 지난 5월 후천성면역결핍증, 에이즈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뒤늦게 경찰에 고소까지 하면서 성매수 남성을 찾았지만 이미 늦은 상황.

1년이 넘게 지나 성매매 장소인 모텔 주변 CCTV 영상도 남아 있지 않고,

무엇보다 스마트폰 채팅앱을 익명으로 이용하다 보니 성 매수자들의 신원을 파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결국 에이즈를 옮긴 성매수 남성을 찾지 못하고 수사를 종료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기록이 없어요. 남아있는 게 없기 때문에 성매수남이 누군지 몇 회를 했는지 거의 불가능한 사안이고…. "

A양이 지난해 8월부터 에이즈 감염 사실을 알기까지 성매매한 횟수는 최소 10여 차례.

문제는 당시 A양에게 에이즈를 옮긴 남성은 물론 A양도 감염 사실을 모른 채 다른 남성들에게 에이즈를 추가로 옮겼을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겁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성매수 남성의 소재 파악이 되지 않으면서 추가 확산에 대한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이준희 VJ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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