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에이즈 증상, 어디가 어떻게 아플까?…증상없는 상태 10년→사망
입력 2017-10-11 17:22 
에이즈/사진=mbn
에이즈 증상, 어디가 어떻게 아플까?…증상없는 상태 10년→사망


'조건만남'으로 성관계를 맺은 10대 여성에게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HIV 감염인)를 옮긴 성매수자 추적이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에이즈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한때 에이즈는 불치병으로 분류됐으나 만성질환으로 바뀐 지 오랩니다.

면역이 떨어지면 여러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조기에 진단받아 치료받는 경우 일상생활이 모두 가능합니다.

HIV 감염의 증상은 감염 초기의 급성 HIV 증후군, 이 후에 이어지는 무증상 잠복기, 면역력이 현저하게 떨어져 기회감염(건강한 사람에게는 감염증을 일으키지 않는 미생물이 면역기능이 저하된 사람에게서 심각한 감염증을 일으키는 것)을 비롯한 다양한 병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후천성 면역결핍증 시기의 세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급성 HIV 증후군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3~6주 후에 발생하며 발열, 인후통, 임파선 비대, 두통, 관절통, 근육통, 구역, 구토, 피부의 구진성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심한 경우 뇌수막염이나 뇌염, 근병증(근육 조직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병적인 상태)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HIV에 처음 감염된 후 조기에 감염이 진단되지 않으면 환자 본인도 감염 사실을 알지 못한 채 다른 사람에게 HIV를 전파시킬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환자를 찾아내어 치료하는 것이 공중보건학적으로 중요합니다.

급성 HIV 증후군 시기가 지나면 무증상 잠복기가 10년 정도 지속되는데 이 시기에는 HIV 감염을 의심할 수 있는 특이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면역력이 어느 정도 이하로 떨어지면 건강한 사람에게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 여러 종류의 감염성 질환이 발생하고, 보통 사람에게 약하게 나타나는 감염성 질환도 후천성 면역 결핍증 환자에게는 심각한 질병으로 나타납니다. 또한 면역 결핍으로 인해 악성종양이 현저하게 많이 발생하므로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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