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선우예권·조진주·문태국의 3중주
입력 2017-10-11 14:23 
첼리스트 문태국.

국내 대표적인 실내악 무대인 금호아트홀의 상주음악가로 활약한 스타 연주자 3인이 한 데 모인다.
12일 금호아트홀에서 열리는 '아름다운 목요일' 시리즈의 주인공 3인방은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 첼리스트 문태국이다. 올해 상주음악가로 활동 중인 문태국을 위해 선배 선우예권과 조진주가 합세한 모양새다. 금호아트홀은 지난 2013년 피아니스트 김다솔을 시작으로 매해 젊고 유망한 클래식 연주자를 한 명씩 선정해 1년 간 다채로운 시리즈 공연을 제공하는 상주음악가 제도를 시행해 왔다.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은 미국 최고 권위를 지니는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올해 우승을 거머쥐며 세계 클래식 시장에서 가장 '핫'하게 떠오른 인물. 이전에도 인터내셔널 저먼 피아노 어워드, 스위스 방돔 프라이즈 한국인 최초 우승 등 8개 유수 국제 경연을 석권해 '콩쿠르 왕'의 별명을 지닌 그는 2016년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활동했다. 2015년 상주음악가였던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는 그해 '인생의 시간'을 테마로 4번의 개성 있는 공연을 펼쳐 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조진주는 2014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콩쿠르, 몬트리올 국제음악콩쿠르, 부에노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등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
올해의 상주음악가 주인공인 1994년생의 문태국은 2014년 파블로 카잘스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우승했던 첼로 신성이다. 나란히 상주음악가를 지낸 이들 선후배 연주자 셋이 함께 무대를 꾸미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공연의 1부 프로그램은 굵직하고 드라마틱한 멜로디가 그득한 슈베르트 피아노 삼중주 2번. 45분 길이의 이 대곡은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배리 린든' 등 많은 영화에도 삽입되어 관객에게 보다 친숙한 작품이다. 2부는 아렌스키 피아노 삼중주 1번과 드뷔시 피아노 삼중주로 채워진다. 드뷔시가 10대 시절 작곡한 아름다운 삼중주 곡은 오랜 세월 빛을 받지 못하다가 1980년대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공연은 12일 금호아트홀.
[오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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