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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엽 감독, 미디어데이 데뷔전서도 ‘거침없는 입담’
입력 2017-10-11 12:45 
현주엽 창원 LG감독이 11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7-2018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KBL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양재) 안준철 기자] 달변가 현주엽 창원 LG 감독은 첫 미디어데이에서도 거침없는 입담을 자랑했다.
현주엽 감독은 11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 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17-2018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10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 중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인물이다. 현역 시절에도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였고, 해설위원과 예능 등 방송을 통해 친숙한 이미지를 굳혔기 때문이다.
처음 맞는 시즌이라 많이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겠다. 선수들이 비시즌 훈련을 굉장히 열심히 했다. 외국선수와 호흡만 잘 맞춘다면 예전보다 나은 플레이를 하겠다. 응원을 많이 해주시길 바란다”는 출사표로 평범하게 입을 연 현 감독은 다른 팀 감독과 선수들에게 집중적인 질문을 받자 입이 풀렸다.
먼저 절친한 사이인 이상민 삼성 감독에게 밖에서 보는 것과 실제 겪는 현장은 쉽지 않은데, 느낌은 어떤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현 감독은 내가 이상민 감독 첫 시즌 때 '마음을 비우고, 눈높이를 낮춰라'고 이야기 한 적이 있는데, 막상 내 일이 되니 쉽지 않더라. 정말 고생을 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표정을 고친 현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해줘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 고맙다"면서도 "LG 선수들이 조금 편하고 화려한 것만 하려고 했다. 올 시즌에 궂은일이나 팀플레이에 호흡을 맞추도록 방향을 잡았다. 선수들이 잘 따라줄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함께한 팀 대표 선수 김종규가 올 시즌을 앞두고 등번호를 15번에서 32번으로 바꾼 것에 대해 "스로 새로운 변화를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주엽 감독님께서 선수 때 32번이셨다. 감독님의 농구 스타일을 배우고 닮고 싶어서 바꾸게 됐다”고 답하자 현주엽 감독은 바람직하다”며 흡족하게 웃기도 했다.
SK 김선형은 현주엽 감독의 트레이드 마크인 ‘먹방에 대해 김종규도 한 먹방하는데, 어떠냐”고 질문하자 현 감독은 (김)종규가 몸 관리를 위해 잘 챙겨 먹는다. 평소에 먹는 양은 나보다 많다. 하지만 날 잡고 먹으면 아직 멀었다”며 다시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현 감독은 첫 시즌이라 걱정 많으신데, 경험 많은 코치들이 도와주셔서 올 시즌은 확실히 변화한 것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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