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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재편①] 8개의 갈림길에 섰다 #리뉴얼 #양날의 검
입력 2017-10-11 11:27 
소녀시대가 8인조에서 5인조로 변한 가운데 추후 활동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사진=MBN스타 DB
[MBN스타 백융희 기자] 그룹 소녀시대가 멤버 재편을 맞았다. 태연, 유리, 윤아, 써니, 효연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재계약을 체결했고 서현, 티파니, 수영은 소속사를 떠난다. 이번 선택은 각자에게 덫이 돼 활동 적신호가 켜질 수도, 돛이 돼 더 멀리 나아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각자 신중하게 고려해 내린 결론인 만큼 팬들은 이들의 선택에 지지의 표를 던지고 있다.

지난 9일 SM은 소녀시대 완전체 재계약 불발에 대해 소녀시대는 저희에게도 팬 여러분께도 소중하고 의미 있는 그룹이다. 멤버들 또한 해체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계약이 종료된 멤버들이 있으므로 소녀시대의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서는 멤버들과 논의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2007년 9인조로 첫선을 보였던 소녀시대는 2014년 제시카의 탈퇴로 8인조가 됐다. 이후 8명은 방송, 앨범 활동 등을 통해 단결력 높은 모습을 보였고 별다른 문제없이 활동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경우가 다르다. 한 명이 아닌 총 세 명의 주축 멤버의 재계약이 불발, 8명에서 5명으로 인원이 축소된다. 특히 보컬 라인 서현과 티파니가 다른 행보를 택함에 따라 팀 활동의 경우 전체적인 색깔이 이전과 확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소녀시대는 이질감 없이 보컬, 무대 구성적으로 빈 공백을 채워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 역시 이전과 다른 5인조 활동을 보인다면 또 다른 소녀시대의 모습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쉼 없이 다양한 콘셉트의 음악, 방송 활동을 이어온 10년 차 그룹 소녀시대다. 수많은 대중들은 추후 행보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SM을 떠나는 서현, 티파니, 수영은 연기 쪽에 무게를 실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현은 MBC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에 출연 중이다. 앞서 브라운관, 스크린, 뮤지컬 등의 분야에서 연기자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수영 역시 현재 MBC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에 출연 중이다. 티파니 역시 연기 공부를 위해 유학을 떠나는 만큼, 추후 국내외에서의 활동을 기대해볼 만하다.
소녀시대가 8인조에서 5인조로 변한 가운데 추후 활동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SM과 재계약을 한 멤버들은 5인 체제의 소녀시대 활동과 개인 활동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소녀시대 메인보컬 태연은 1인으로 솔로 활동을 펼쳐 큰 사랑을 받았을 뿐 아니라 유닛 활동, 솔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팀 내에서 꾸준하게 ‘가창에 주력하고 있는 멤버다. 방송을 통해 수차례 가수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지속해서 소녀시대와 개인 음악 활동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써니와 효연의 활약에도 기대가 모인다. 소녀시대의 예능 부분을 담당하고 있던 써니와 효연은 최근 KBS2 ‘배틀트립 등에 출연하며 예능감을 과시한 바 있다. 써니의 경우 라디오 DJ를 통해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해왔기에 예능, MC, DJ 등의 분야에서 돋보일 가능성이 높다. 또 써니의 경우 앞서 솔로 활동으로 음악 무대에 오른 경험이 적기 때문에 솔로 활동 변신에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데뷔 전부터 뛰어난 춤 실력으로 시선을 끈 효연은 과거 Mnet ‘댄싱9을 통해 실력을 드러낸 바 있다. 솔로 활동에서도 역시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비롯해 소녀시대 활동 시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음색으로 호평 받았다. 효연 역시 예능 활동을 비롯해 솔로 활동에서 새로운 팬덤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아와 유리는 그룹 내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배우 입지를 다진 만큼, 지속해서 연기와 팀 활동에 무게를 실을 것으로 예상한다.

7년 차 징크스를 넘어서 10년 차 장수 그룹으로 존재하는 소녀시대였다. 소수 멤버의 재계약 불발 소식이 전해졌지만, 자체 팀 브랜드는 유지하고 있는 만큼 추후 이들의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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