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중소기업 전문 홈쇼핑 업체 홈앤쇼핑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께 수사진 20여명을 서울 강서구 마곡동 소재 홈앤쇼핑 본사로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앞서 홈앤쇼핑은 지난 2015년 신사옥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삼성물산보다 180억원 정도 낮은 입찰가를 제시한 대림산업을 탈락시키고, 삼성물산을 선정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강남훈 홈앤쇼핑 대표 등을 포함한 관계자들이 배임을 포함한 외압, 절차 위반, 불법 로비가 있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지난 8월 자체적으로 관련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삼성물산 하도급업체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소환하는 등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입찰 관련 서류 등 관련 증거를 확보한 뒤 분석에 들어갈 계획이다.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대로 업체 선정에 관여한 관계자들을 불러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다.
홈앤쇼핑 측은 "대림산업은 예정가율 대비 현저히 낮은 가격에 응찰해 부적합 업체로 제외된 것"이라며 "시공사 선정 과정에 법적·절차상 문제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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