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의자 이 씨, 피살 여중생 콕 집어 "데려오라"
입력 2017-10-11 09:51  | 수정 2017-10-11 12:58
【 앵커멘트 】
'어금니 아빠' 이 모 씨가 살인 혐의를 시인했습니다.
이 씨는 딸에게 피해 여중생을 콕 집어 집으로 데려오라고 했고, 딸은 피해자에게 수면제가 든 음료를 줬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 차례의 조사 끝에 살인 혐의를 인정한 이 씨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유치장으로 향했습니다.

"살해 혐의 인정하셨는데 심경 변화가 있었습니까?"
"죄송합니다."
"살해 동기가 뭔가요?"
"…."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수면제를 먹은 피해 여중생을 살해한 것이 맞고, 딸에게 미안하다"며 흐느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몇 가지 충격적인 사실도 함께 밝혀졌습니다.

피해 여중생에게 수면제를 먹인 사람은 이 씨의 딸이었습니다.

「이 양은 아버지가 피해 여중생을 콕 집어 집으로 부르라고 했고, 자신은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수면제가 든 음료를 친구에게 주고 집에서 나갔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오후 3시 40분부터 4시간쯤 밖에서 시간을 보내다 집에 돌아오니 친구가 숨져 있었고, 이 씨가 "자신이 죽였다"고 말한 것을 들었다고도 털어놨습니다.


경찰은 사체 유기 혐의로 이 씨의 딸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살해 혐의는 인정했지만, 이 씨는 왜 피해 여중생을 살해했는지에 대해선 답을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오늘(11일) 오전 현장검증도 실시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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