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 식품산업 손댄 골드만삭스
입력 2017-10-11 09:01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기업 간 거래(B2B) 식자재 전문기업 선인에 투자한다. 선인은 해당 투자금을 바탕으로 생산·유통시설 장비를 개선하는 한편, 인터넷·모바일 기반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10일 선인은 골드만삭스로부터 34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투자 대가로 선인 신주를 취득해 약 20% 지분을 보유한 주요 주주가 된다.
선인은 1987년 설립 이후 제과, 제빵 등에 사용되는 식품 원료를 생산·유통·수출하는 중견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 841억원, 영업이익 129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탄탄하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 16%를 기록했으며 연평균 영업이익률은 13%를 웃돈다. 현재 1000여 개에 달하는 다양한 제품 원료를 전국 2000여 곳의 제과점, 카페, 레스토랑, 식품 제조사 등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수입에 의존해오던 식품 원료 자체 개발에 힘써왔다는 점이 돋보인다. 선인은 국내 최초 국산 휘핑크림 제품 '에버휩'을 개발해 국내 가격과 수급을 안정시킨 바 있다. 에버휩은 국내를 넘어 세계 15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이효구 선인 대표는 "국내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디저트시장 공략을 위한 반조리 식품 라인을 신설하고 물류 시스템을 구축해 제품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배송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골드만삭스 투자 유치 이후에도 최대주주로 남아 경영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골드만삭스는 이 밖에 현재 해피콜, 배달의민족 운영기업인 우아한형제들 등 국내 기업에 투자한 상태로, 1999년 이래 국내 기업 투자금액만 40억달러(약 5조원)가 넘는다.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