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사체유기도 치밀하게…일부러 길 둘러간 이영학
입력 2017-10-11 06:50  | 수정 2017-10-11 07:17
【 앵커멘트 】
어금니 아빠 이 씨는 중학생 딸의 친구를 살해한 뒤 야산에 유기하고 곧장 동해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런데 동선을 추적해보니 이상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강영호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 "이 모 씨가 피해여중생을 유기한 야산입니다. 이 씨는 서울에서 출발해 이 곳을 거쳐 다시 동해로 이동했는데요. 동선과 시간대를 분석해보니 석연찮은 점이 많았습니다."

이 씨는 지난 1일 오후 5시 18분 딸과 함께 시신을 차에 싣고 서울 자택에서 출발했습니다.

이후 저녁 7시 30분 강원도 영월의 석항교차로를 거쳐 야산에 도착했습니다.

시신을 유기한 뒤 동해로 출발한 이 씨는 밤 9시 50분 영월군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상동삼거리를 통과했습니다.

석항교차로부터 상동삼거리까지 총 2시간 20분이 걸린 건데, 확인 결과 차량으로 이동할 경우 50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시신 유기에 시간이 많이 필요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평소보다 1시간 반이나 더 걸렸습니다.

이후 이 씨는 딸과 동해바다로 이동해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낸 뒤 다음 날 강원도 정선의 모텔에 투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로 돌아온 이 씨는 자신의 차 대신 친구 박 모 씨의 차량을 빌려 탄 다음 서울 도봉동의 은신처로 이동했습니다.

범행 이후의 행동 뿐만 아니라 동선마저도 미심쩍은 이 씨, CCTV를 피하거나 알리바이를 꾸미려고 일부러 길을 돌아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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