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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변호사가 아냐”…‘마녀의 법정’ 정려원이 강간사건을 해결하는 법(종합)
입력 2017-10-10 23:20  | 수정 2017-10-10 23:21
마녀의 법정 정려원 사진=마녀의법정
[MBN스타 손진아 기자] ‘마녀의 법정 정려원이 여교수강간 사건을 해결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에서는 마이듬(정려원 분)과 여진욱(윤현민 분)이 공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여성아동범죄전담부로 인사 이동한 마이듬과 여진욱은 한 성폭행 사건을 함께 조사하게 됐다. 두 사람이 맡은 사건은 여교수가 남학생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것.

여교수는 자신이 피해자라 주장했고, 남학생은 성폭행을 하지 않았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여진욱은 해당 사건을 조사하던 중 CCTV를 분석하다 의심스러운 점 한 가지를 발견했다. 함께 봐달라는 부탁을 받고 CCTV를 본 마이듬은 액정이 깨져서?”라고 생각하다 설마 그 순간 전화가 왔거나 통화 중?”이라고 추측했다.


마이듬의 추측은 맞았다. 당시 남학생은 자신의 남자친구와 통화하다 종료 버튼을 누르지 않은 상태였고, 상대방은 수화기 너머로 당시 상황을 그대로 들을 수 있었다. 피해 진술을 해달라는 검사의 말에 남학생은 피해 진술 하지 않을 거다. 나는 죽을 때까지 당할 뻔한 찌질한 사람 되는 거다. 재수 없으면 동성애자도 들킨다. 검사들이 내 인생 대신 살아줄 수 있겠냐”라고 소리 쳤다.

여진욱은 당신이 피해자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모든 성폭행 피해자들이라면 갖고 있는 그걸 남우성 씨에게도 발견했다. 바로 자책이다. 다른 범죄는 안 그런데 성범죄는 자기 때문에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한다. 참 희한한 일이다. 그 일이 터진 다음부터 이 순간까지 자기 탓만 하고 있었을 거다. ‘내가 게이라서, 내가 학생이니까, 내가 남자답지 못해서라는 생각. 그런데 하나도 잘못 한 게 없다. 잘못을 한 건 교수다. 입은 피해 최선을 다해 입증할 거다. 증거로 활용할 수 있는 거 모든 편하게 말해주면 된다”고 설득했다.
사진=마녀의법정

여진욱의 설득은 남학생의 마음을 움직였다. 남학생의 피해 진술에 상황은 뒤집혔다. 여교수는 자신을 가해자로 몰아세우자 이 사람들 진짜 어이가 없네. 나더러 지금 여자강간범이 되라는 거냐. 웃기지마. 나는 절대로 그런 짓 한 적이 없다. 변호사 선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사건은 참여 재판으로 진행됐다. 양측은 팽팽한 이견 속에서 각자의 입장을 밝혔다. 이때 여교수의 법률대리인은 남학생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밝혔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마이듬은 알 수 없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재판에 앞서 마이듬은 여교수의 법률대리인이 화장실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선 미끼을 풀어놨고 이를 여교수의 법률대리인이 덥썩 물어버린 것.

결국 마이듬과 여진욱은 여교수 강간 사건에서 승소하게 됐다. 여진욱은 재판이 끝난 후 마이듬에게 사람 뒤통수 한 번 제대로 치시네요”라고 말했다. 이에 마이듬은 난 검사지 변호사가 아니거든요”라고 말한 뒤 기자회견을 가졌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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