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비우량채 투자 `꽁꽁`…하나에프앤아이 수요 미달
입력 2017-10-10 17:44 
하나금융그룹의 부실채권투자회사인 하나에프앤아이가 회사채 수요예측 미달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하나에프앤아이가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1060억원어치 주문이 집계됐다. 2년물 500억원 모집에는 900억원이 몰렸지만 1년6개월물 500억원 모집에는 160억원이 들어오며 미달을 기록했다. 하나금융투자와 현대차투자증권이 1년6개월물 인수를 포기하고 대표주간사인 IBK투자증권이 나머지 물량을 떠맡기로 했다.
한편 지난달 중견 해운업체인 폴라리스쉬핑(BBB+)과 제약업체 한독(BBB+)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나란히 미달을 기록하면서 비우량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11일 예정된 대한항공(BBB+)의 1년6개월물 800억원 수요예측 결과를 통해 기관투자가들의 투자심리를 가늠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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