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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현장] 쓰랑꾼 벗고 `맨홀` 넘고…유지태, `매드독` 이끈다
입력 2017-10-10 15:4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배우 유지태를 내세운 '매드독'이 전작 '맨홀'의 부진을 씻고 KBS 수목드라마 재도약을 꿈꾼다.
KBS2 새 수목드라마 '매드독' 제작발표회가 10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황의경 PD와 유지태 우도환 류화영 조재윤 김혜성 홍수현이 참석했다.
정성효 KBS드라마센터장은 "'매드독'은 복잡한 일상을 새롭게 돌아보게 하는 드라마다. 그동안 드라마에서 다루지 않은 보험 범죄를 현실에 녹여냈다"고 말했다.
이어 "독특한 소재와 더불어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출연한다.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매드독 팀원이 등장한다"며 "올해 '김과장' '쌈, 마이웨이' '최강배달꾼'까지 KBS는 젊고 새로운 소재의 드라마를 선보였다. '매드독'도 이러한 작품과 같은 드라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매드독' 출연진은 포토타임부터 '매드독'이라고 구호를 외치면서 개인 촬영에 나섰다. 보험 범죄라는 가볍지 않은 주제를 다루지만 배우들의 호흡만큼은 여느 작품에 비해도 밝아보였다.
황 PD는 "기존 드라마에서 잘 다루지 않았던 보험 범죄를 소재로 한다. 보험 범죄는 피해자 상황 때문에 범죄 자체가 인지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보험 범죄는 피해가 심각하지만,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는다. 악의 근원과 이에 대항하는 영웅들에 대한 판타지를 드라마에 담으려고 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그는 캐스팅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잘생긴 배우를 좋아한다. 평소에 해봤으면 하는 배우들과 함께하게 됐다"면서 "유지태는 매드독을 이끌어가는 기둥이다. 캐릭터 자체가 소화하기 쉽지 않다. 가족을 잃은 아픔을 삼켜가면서 역할을 소화해야 했다. 촬영장에서 본 유지태의 연기 스펙트럼이 다양해서 놀랐다"고 회상했다.
'매드독'은 천태만상 보험 범죄를 통해 대한민국의 현실을 꼬집는 드라마다. '로맨스 타운' '미스터 굿바이' 등을 연출한 황 PD와 김수진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유지태와 더불어 최근 브라운관에서 활약 중인 우도환 류화영이 합류했다.
유지태는 "'매드독'은 사이다를 느낄만한 장면들이 많다. 드러나지 않았던 사건들이 파헤쳐지는 과정에서 통쾌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우도환은 최근 인기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인기를 바라고 시작한 일은 아니다. 좋은 작품과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좋은 분들과 함께해 영광이고, 하루하루 배우고 있다"고 했다.

류화영은 "전작에 이어 '매드독'을 만나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듯하다. 아직 인기가 와닿지 않는다. 열심히 하고 겸손한 비타민 같은 배우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매드독'은 무게감만 강조한 드라마는 아니다. 범죄를 저지르는 집단과의 대결을 담으면서도 다양한 캐릭터로 전체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조재윤은 "주제가 무거워보이지만, 깨알 같은 재미가 있다. 순간적으로 변하는 다양성이 있다. 시원한 이야기도 전할 것이다"고 했고, 유지태는 "보험 범죄 사건을 다뤄 작품을 선택했다. 시놉시스도 뛰어났고, 장르가 신선했다. 예전에 만났던 형사들을 떠올리면서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가장 기대를 받고 있는 배우는 유지태다. 그는 지난해 방영된 tvN '굿와이프'에서 정치 스캔들과 얽힌 검사로 역할을 맡으면서 '쓰랑꾼(쓰레기와 사랑꾼의 합성어)'라는 별명을 얻었다.
유지태는 '매드독'에서 한 번 물면 놓치지 않는 적발률 99% 전설의 '미친개' 최강우을 연기한다. 상대의 속내를 꿰뚫어 보는 노련한 카리스마의 소유자로 약자에게 약하고 강자에겐 지지 않는 정의로운 인물이다.
이에 대해 유지태는 "전작에서 '쓰랑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악역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었다"며 "새롭고 도전할 만한 캐릭터를 찾고 있었다. 이번 작품에서는 가족의 비극을 안은 채 휴머니티를 전하는 인물을 맡는다"고 했다.
첫 방송을 앞둔 '매드독'의 상황은 좋지 않다. 전작인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이 드라마 역대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바통을 이어받는 '매드독'도 부담을 안을 수 밖에 없다.
황 PD는 "경쟁작보다는 '매드독' 완성도가 중요한 듯하다. 좋은 작품이 되면 시청자분들도 응원해주실 것이다"며 "단순한 오락 드라마에서 벗어나 인간의 속성을 되돌아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시청률이 부진했던 '맨홀'의 후속작으로 시청자와 만나는 데에 "동료 후배가 했던 작품이었기 때문에 애석하고 아쉽다. 제가 지켜봤던 현장 분위기는 나쁘지 않아 뭉클하기도 했다"며 "최선을 다하고 작품을 위해 노력한 흔적이 전달되면 호응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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