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추석민심, 민생경제·안보 더 노력해야 하는 것으로 요약"

이낙연 국무총리는 10일 "문재인 정부에 대한 이른바 추석민심은 소통과 개혁은 잘하지만 민생경제와 안보는 더 노력해야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특히 청년층을 비롯해 실업률이 다시 늘어나는 추세가 우려된다. 관련부처는 각고의 노력을 해주셔야 할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평소에도 현 정부에 대한 아쉬운 점을 솔직하게 드러내온 이 총리가 문재인정부에 대한 '추석민심'이 좋지만은 않다는 점을 담 밝히며 각 부처에 노력을 촉구한 것이다.
이 총리는 또 오는 12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 대해 "문재인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걸린 무대"라며 각별한 준비를 주문했다.

이 총리는 "잘못이 아닌데도 정치공세를 받는 경우 문제의 진실과 정부 입장을 당당히 밝혀 국민의 오해가 없도록 하라"고 장관들에게 지시했다.
구체적인 대응기조로는 ▲소관업무를 국회의원보다 더 소상히 알고 ▲잘못은 시인·사과하고 재발방지책을 제시할 것 ▲잘못이 아닌데도 정치공세를 받으면 당당히 밝힐 것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특히 "설령 이전 정부에서 생긴 잘못이라 하더라도 각 부처에서 저질러진 것은 분명하므로 책임을 면할 수 없다"며 이전 정권의 과실도 책임지는 자세를 당부했다.
이 총리는 "정부의 신뢰는 악재만으로 손상되지는 않는다. 악재를 잘 관리하면 정부의 신뢰는 오히려 높아지고, 악재를 잘못 관리하면 정부의 신뢰는 더 크게 훼손되는 법"이라며 "중요한 것은 악재가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악재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임을 유념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 총리는 추석연휴에 해외에 나간 인원이 206만명으로 신기록을 세웠다는 점을 거론하며, "해외여행을 많이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만큼 외국인은 왜 한국에 오지 않는가 하는 것이 큰 숙제"라고 밝혔다.
행정기관에 소속된 각종 위원회 가운데 실적이 미진한 위원회는 정비할 의사가 있음도 강조했다.
[안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