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의 LCC(저비용 항공사) 에어서울이 국제선 취항 1주년을 맞아 흑자 전환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류광희 에어서울 대표는 지난 7일 국제선 취항 1주년을 맞아 "지난 일 년은 에어서울 출범 첫 해로 안전과 관련해 한 점의 오점도 남기지 않겠다는 각오로 건전하고 튼튼한 사업기반을 구축하는 데 힘써왔다"며 "2년차부터는 영업과 마케팅 활동에 더욱 공격적으로 임해 오는 2018년을 흑자 원년의 해로 삼을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에어서울은 지난해 10월 7일 항공기 3대로 일본 다카마쓰를 비롯해 일본 소도시와 동남아에 총 10개 노선을 취항했다. 첫 취항지는 인지도가 낮은 일본 소도시 중심이었지만 올해는 수요가 많은 노선에 잇따라 취항하며 선택권을 늘리고 있다.
특히 지난달 오사카와 괌 노선은 만석에 가까운 탑승률을 기록했으며 오는 31일에는 도쿄(나리타)와 홍콩에, 12월 22일에는 보라카이(칼리보)에 취항한다.
에어서울은 올해 말까지 항공기를 6대로 늘리고 취항 노선도 16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중 에어서울 단독 노선은 8개다.
에어서울 수송객은 증가세다. 에어서울은 같은 그룹 계열의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하던 적자 노선을 인수해 인지도가 낮은 일본 소도시를 중심으로 운항을 시작했지만, 아시아나항공과 비교해 지난 1년 동안 평균 탑승객이 각각 일본 노선 10%, 동남아 노선 18%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이 기존에 주 3회 운항하던 서울(인천)-다카마쓰 노선과 시즈오카 노선을 각각 주 5회와 7회로 증편하는 등 소도시 노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매년 2대씩 비행기를 도입해 베트남, 대만, 태국 등 항공 수요가 많은 도시를 중심으로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에어서울이 단독으로 운항하고 있는 일본 소도시 노선의 수요 발굴에도 지속적으로 힘써 블루오션을 개발하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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