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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DS] 그레인키, 다저스 상대 `악전고투`...5이닝 2피홈런 3실점
입력 2017-10-10 13:08  | 수정 2017-10-10 13:31
애리조나 선발 잭 그레인키는 다저스를 상대로 고전했지만, 5이닝 2실점으로 선방했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에이스 잭 그레인키는 악전고투 끝에 간신히 5이닝을 막았다.
그레인키는 10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2피홈런 5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105개.
투구 수와 볼넷에서 알 수 있듯, 이날 그레인키는 다저스 타선을 상대로 정말 어려운 승부를 했다. 다저스 타자들은 경기 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말한 것과 똑같이 그레인키를 괴롭혔다. 스트라이크 존 바깥의 공에는 철저하게 배트를 내지 않았고, 치기 어려운 공은 파울로 쳐내며 끈질기게 승부를 끌고갔다.
그 결과 그레인키의 투구 수는 피닉스의 낮 기온처럼 치솟았다. 1회에만 24개의 공을 던진 그는 3회 70개를 돌파했고, 4회에는 88개가 됐다.
앞선 두 경기에서 절정의 선구안을 자랑한 다저스 타선은 이날도 그레인키를 괴롭혔다. 웬만한 투수였다면 벌써 무너지고도 남았을 상황. 그러나 그는 잭 그레인키였다.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1회 첫 타자 크리스 테일러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했지만,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코디 벨린저의 1루수 앞 땅볼로 한 점을 내주는 것으로 피해를 막았다. 3회 2사 만루에 몰렸지만 오스틴 반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고비를 넘겼다.
코리 시거를 비롯한 다저스 타자들은 그레인키를 상대로 질긴 승부를 하며 그를 괴롭혔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5회 투구 수가 90개를 넘은 가운데 다저스 타선과 세번째 대결을 펼쳤다. 그때도 공은 여전히 살아있었다. 코리 시거를 좌익수 뜬공, 저스틴 터너, 야시엘 푸이그를 삼진으로 잡았다.
그러나 실투가 있었다. 2사 이후 벨린저를 상대했을 때 체인지업이 몰리면서 좌중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벨린저의 포스트시즌 첫 홈런의 제물이 됐다.
5회말 공격에서 대타 교체 예고됐던 그레인키는 공격이 자신의 타석 앞에서 끝나자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실수였다. 첫 타자 오스틴 반스에게 좌측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허용했고, 강판됐다. 토리 러벨로 감독에게 공을 넘기고 내려가는 그에 대한 애리조나 팬들의 반응은 야유와 박수가 섞인, 어수선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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