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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미옥` 대체불가 여배우 김혜수 누아르 액션, 기대감↑
입력 2017-10-10 12:1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보기와 달리 다치는 걸 무서워하는 '쫄보'인데 바뀌었죠. '누아르나 액션은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이겠구나' 생각했는데 그것도 바뀌었어요. '좀 더 제대로 준비해서 더 잘해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배우 김혜수가 또 다른 변신에 도전했다. 누아르 장르에, 센 캐릭터인 조직의 2인자 나현정 역할을 맡았다. 11월9일 개봉 예정인 '미옥'은 범죄조직을 재계 유력 기업으로 키워낸 2인자 나현정(김혜수)과 그녀를 위해 조직의 해결사가 된 임상훈(이선균), 출세를 눈앞에 두고 이들에게 덜미를 잡힌 최대식(이희준) 등 벼랑 끝에서 마지막 기회를 잡은 세 사람의 물고 물리는 전쟁을 그렸다.
김혜수는 10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미옥(감독 이안규) 제작보고회에서 "누아르나 액션이 가끔 들어와 읽는데 재미있어도 내가 할 수는 없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뒤늦게 그런 것 상관없이 얘기나 캐릭터에 끌리면 하게 되더라"며 "이번 액션연기를 하면서 확인 한 것은 '역시 체력과 맷집이 아주 좋구나' 느꼈다"고 말했다.
"나현정은 이제껏 처음 해본 역할"이라며 "차가움과 뜨거움을 공존해서 가지고 있는 여자"라고 캐릭터를 소개한 김혜수는 "대체 불가라는 표현은 굉장한 칭찬"이라며 "감사하면서도 부담스럽다. 배우라는 게 고유성이 있기에 누구나 그 배우가 아니면 안 될 때가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역할이 역할인지라 더 그렇게 얘기해주시는 것 같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더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시나리오를 봤을 때는 부담스럽다는 생각은 안 했다. 전체 느낌은 누아르 장르가 읽히는데 욕망과 관계에 대한 이야기였기에 그 자체에 흥미를 느꼈다"며 "그래도 욕심 났지만 부여잡기는 망설였던 캐릭터였다"고 회상했다.

이안규 감독은 "남자가 많이 나오는 누아르, 액션 영화에서 팜므파탈이나 톰보이 여성 캐릭터가 그냥 사라진다"며 "'이런 장르 안에서 있는 서브 플롯을 메인 플롯으로 가져와서 그 상황에 던져 놓으면 재미있지 않을까'라는 1차원적인, 멋진 남자 많이 봤으니 멋진 여자 캐릭터 보고 싶다는 단순한 출발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아무 생각 없이 썼는데 이 시나리오를 드릴 분이 없더라. 그래서 김혜수 배우에게 드릴 수밖에 없었다"고 캐스팅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나현정과 같은 조직의 임상훈을 연기한 이선균은 "어렸을 때부터 현정과 함께하며 그가 전하는 호의를 혼자만의 사랑으로 키워가는 역할"이라며 "그러다가 혼자 배신감 느끼고, 그 감정을 행동으로 옮겨야 하는 인물이라 거기에 연기에 중점을 뒀다. 누아르지만 멜로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선균은 또 "장르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며 "이런 역할과 장르가 거의 없어서 들어왔을 때 해야겠다 생각했다. 억울하고 당하는 역할 많았는데 이번에는 억울한 표정 없다"고 만족해했다.
나쁜 검사 역할의 이희준은 "김혜수 선배가 남자도 하기 힘든 액션을 소화해냈다.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텐데 잘 해주셨다. 선배와 액션신이 있었는데 마음 아팠다. 너무 세게 때려 마음이 아팠다"고 강조했다.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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