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원세훈 지시로 추선희 접촉"…민병주 진술 확보
입력 2017-10-10 06:50  | 수정 2017-10-10 07:28
【 앵커멘트 】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지시로 어버이연합 추선희 사무총장을 직접 만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관제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오늘(10일) 추 씨를 불러 조사하고, 이르면 이번 주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어버이연합 추선희 사무총장은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과 만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민 전 단장을 평범한 사업가로 알고 돈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추선희 / 어버이연합 사무총장 (지난달 22일)
- "민병주 씨 사진보고 국정원 직원이란 걸 아셨다는 건가요?"
- "처음에는 긴가민가했어요. 이상하다, 저 사람 본 사람 같은데…. 그러다 나중에 깜짝 놀란 거죠."

당시 국정원 고위 간부인 민 전 단장이 신분이 노출될 수 있음에도 추 씨를 직접 만난 것은 이례적입니다.

민 전 단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지시로 추 씨를 직접 만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원 전 원장이 당시 어버이연합을 통한 여론전을 중요하게 여겼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검찰은 오늘 추선희 사무총장을 다시 불러 국정원의 지시를 받았는지를 집중 추궁할 계획입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검찰은 국가정보원과 공모해 관제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이르면 이번 주에 추선희 사무총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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