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주하의 10월 9일 뉴스초점-썰렁한 '코리아 세일 페스타'
입력 2017-10-09 20:03  | 수정 2017-10-09 20:42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지난달 28일에 개막했다는 걸 아십니까.

아마 대부분 '그랬어?' 하실 겁니다.
그도 그럴 것이 축제를 알리는 개막행사도 없었고, 홈페이지에도 하루 전까지 오픈 예정만 공지한 채 아무 정보가 없었거든요. 지난해 대대적으로 홍보하던 것과 비교하면 완전히 다르죠.

또, 지난해 이미 업체가 아닌 백화점 같은 유통업체 중심이다 보니 매출이 기대 이하였다고 했음에도 바뀐 건 없었고, 그러니 당연히 업체들은 무관심.
담당자가 개막 하루 전까지 참여 업체를 모집하러 다닐 지경까지 갔습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전 정부의 대규모 행사는 계륵이 된 걸까요. 지난 정부의 작품을 성황리에 이어가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딱히 폐지할 명분도 없고 말이지요.

새 정부 들어 이런 애물단지는 늘고 있습니다.


'유신 시절이 떠오른다.'
새마을 기 얘긴데, 전국 지자체마다 이를 철거해달라는 민원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국정농단 세력과 관계된 그 어떤 기억도 떠올리고 싶지 않다는 거죠.
반면, 근대화의 상징을 없애면 안 된다는 민원도 함께 늘어 지자체들은 지금 이도 저도 못하고 있습니다.

잘못된 건 바로잡아야 합니다.

하지만, 무엇이 잘못됐는지 개선할 방법을 찾지 않고 무조건 부정하고 방관하는 건 결국 또 다른 갈등을 만드는 게 됩니다. 우리 사회의 갈등을 조장하는 것도, 해결하는 것도 결국은 정부의 몫.

폐지할 건 폐지하는 게 옳지만, 좋은 건 발전시키는 것도 정부의 몫입니다. 정부의 역할은 분열이 아닌, 통합이 되어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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