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카터 '방북 희망'에 트럼프는 '반대'…대북 노선 '충돌'
입력 2017-10-09 19:30  | 수정 2017-10-09 20:08
【 앵커멘트 】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핵 위기와 관련해 이번에도 '해결사'를 자청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강경 발언을 이어가면서 최측근과도 정책을 둘러싼 설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1994년 북핵 위기 해결에 큰 역할을 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과 만나길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한식 조지아대 명예교수는 지난달 면담에서 카터 전 대통령이 이러한 뜻을 나타냈고, 북측에도 의사를 전달했지만, 답이 없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이 관여할 일이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군사옵션을 시사한 최근의 입장을 다시 확인한 셈입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현지시각 7일)
- "때때로 나는 틸러슨 국무장관이 더 강경해졌으면 좋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독교 케이블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문제를 엉망진창인 상태로 넘겨받았다고 또다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이어지는 강경 발언에 최측근인 밥 코커 미 상원 외교위원장마저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고,

▶ 인터뷰 : 밥 코커 /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
"대통령은 여태껏 성공하는 데 필요한 안정성이나 능숙함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커 위원장이 선거 지원을 구걸했었고, 안되자 포기했다고 밝히면서인신공격성 설전으로까지 번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방문을 앞두고 북핵 해법 마련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트럼프 외교·안보 라인의 충돌은 계속되는 모양새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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