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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2] ‘2⅔이닝 합작’ 조정훈·손승락 “오늘은 절대 질 수 없었다”
입력 2017-10-09 18:08 
9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2017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열렸다. 롯데 조정훈이 8회초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후 포효하면서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결국 롯데 자이언츠의 지키는 야구가 빛을 발했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2017 KBO리그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선발 브룩스 레일리가 6회 첫 타자 나성범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면서 부러진 배트에 맞아 강판당하는 악재가 발생했지만 롯데는 박진형-조정훈-손승락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2회말 얻은 귀중한 점수를 지켰다.
특히 오랫동안 팔꿈치 부상으로 재활에 매진해왔던 조정훈은 전날(8일) 1차전에서도 1이닝 동안 19개를 던졌지만, 이날 7회 1사 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NC타선을 눌렀다. 정규시즌에는 연투가 1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관리를 받은 조정훈이라 이날 연투는 투혼의 결과물이었다.
특히 조원우 감독이 경기 전 필승트리오 투입을 예고하며 세 명이 4이닝 정도 막는 걸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고, 손승락이 1차전에서 2이닝 30개를 던진 상황이라 박진형이나, 조정훈 둘 중 하나가 좀 더 길게 책임져줘야 했다. 그 역할을 조정훈이 한 것이다.
8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라 더 개인적으로 의미를 가지는 조정훈은 팀이 중요한 상황이고, 부상 복귀 후 연투에 대한 걱정은 머릿속에 없었다. 오늘 최선을 다하자라는 생각으로 생각도 했고, 부담 없이 던졌다”며 즐기자는 생각으로 던지고 있다. 정말 이겨서 기쁘다. 투수들이 타자들 힘들 때 도와준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9회 마운드에 올라 2사 후 이종욱에게 안타를 맞았을 뿐 팀 승리를 지킨 마무리 손승락은 어제 2이닝 던지고, 오늘 또 던졌지만, 피곤해서 안 던질 것은 아니기 때문에 힘들지 않다. 피곤한 것은 나중에 끝나고 몰아서 쉬면된다. 한 경기, 한 경기 지면 안 된다는 생각뿐이다”라며 레일리나 (조)정훈이나 (박)진형이가 잘 던져서 당연히 마지막까지 잘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다. 공격적으로 던진 게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들에게 긴장하는 건 투수나 야수나 다 마찬가지다. 너희도 긴장하지만 타자들도 긴장하지만 공격적으로 하면 자신감있는 사람이 이긴다고 조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손승락은 승리 후 엄지 손가락을 1루쪽으로 지켜드는 세리머니에 대해 저희는 가을야구가 선수, 코칭스태프, 프런트, 팬들과 함께 하는 것이다. 가을야구 같이 하자는 의미이고, 최고의 경기였다는 표시로 팬들게 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9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에서 롯데가 3안타만 치고도 1-0 승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롯데 마무리 손승락이 경기를 마무리 짓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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