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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포커스] 2차전도 투수전, 양 팀 모두 효과 못 본 타순변화
입력 2017-10-09 17:18  | 수정 2017-10-09 17:24
NC가 9일 6안타를 때렸지만 한 점도 얻지 못했다.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황석조 기자] 1차전은 연장 직전까지 팽팽했던 1점차 승부였다. 양 팀 타선은 활로를 뚫지 못했다. 승리한 NC 다이노스나 패한 롯데 자이언츠 모두 해결책이 필요했고 답은 타순변화였다. 그러나 이번에도 투수전이 펼쳐졌다. 포스트시즌의 집중도가 말해주는 결론이다.
NC와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펼쳤다. 결과는 1-0 롯데의 승리. 이날은 결과를 떠나 제대로 된 투수전이 펼쳐졌다. 다른 말로 타선은 잠잠했다는 의미. NC는 6안타를 때리며 단 한 점도 따내지 못했고 승리한 롯데도 3안타에 그쳤다. 롯데의 1득점은 안타보다 상대 선발투수의 볼넷 허용이 결정적이었다. 양 팀 모두 상대 선발투수인 브룩스 레일리(롯데)와 장현식(NC)을 공략하지 못했다. 불펜진 공략도 마찬가지.
롯데는 이날 승리했지만 화끈한 공격력은 나오지 않았다.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양 팀은 지난 1차전에서도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승부가 연장으로 흐른 뒤 롯데가 급격히 무너지며 스코어와 안타차이가 벌어졌지만 9회까지만 해도 2-2로 균형을 이뤘고 공격에서도 매끄러운 느낌은 없었다. 1차전서 롯데는 잔루 10개, NC는 9개를 기록했다.
그러자 2차전을 앞두고 양 팀 모두 타순을 조정했다. 한 경기, 한 경기 승패가 중요하기에 미진한 부분을 고치겠다는 의도였다. 롯데는 대폭적이었다. 타격 감이 좋은 손아섭과 앤디 번즈가 클린업트리오를 형성했고 김문호가 테이블세터로 올라섰다. 1차전서 대타로 깜짝 동점포를 때린 박헌도가 지명타자로 출격했고 신본기가 3루를 맡았다. 반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최준석은 선발제외, 강민호는 7번으로 타순이 내려갔다.
NC 역시 변화를 줬다. 1차전 만루홈런의 주인공 모창민이 2번으로 전진배치됐다. 대신 김성욱이 8번 하위타선으로 이동했다. 박석민이 모창민 대신 중심타선에 합류했다.
결과는 어땠을까. 이번에도 답은 나오지 않았다. 승패와 무관하게 양 팀 모두 빈타에 허덕였다. 안타가 나와도 득점으로는 대부분 이어지지 않았다.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투수전이 펼쳐진 것이다. 정규이닝만 한정했을 때 1차전 양 팀 도합 4득점, 2차전 1득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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