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새집 전세` 찾는다면…입주 급증 4분기가 호기
입력 2017-10-09 17:06  | 수정 2017-10-09 19:22
경기도 평택시 비전동 일대에 조성되고 있는 소사벌지구 전경. 다음달 입주 예정인 우미린레이크파크를 포함해 올 하반기부터 입주가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매경DB]
올 4분기부터 쏟아지는 새 아파트 물량이 전세 수요자들에게 희소식이다. 물량이 급증하면서 매매 가격은 물론 전세 가격이 떨어져 좋은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8·2 대책 여파로 조정대상지역에서 1가구 1주택 양도소득세 비과세 요건이 강화되면서 2년 이상 실거주 요건을 채우려는 집주인이 늘면 물량이 예전만큼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달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전국에서 입주 예정인 아파트가 전년 대비 42% 급증한 12만8692가구에 달한다. 특히 수도권 입주 물량이 6만8976가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7.4% 급증하고 지방에서는 15.5% 증가한 5만9716가구가 입주한다.
최근 몇 년간 전세 가격이 뛰어 고통을 겪었던 서울의 경우 4분기 5312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8531가구보다 37.7% 줄었다. 2012년 이후 최저치다. 서울에서는 대표적 노후 주거지여서 새 아파트가 귀한 광진구 자양동에서 이달 주상복합 래미안프리미어팰리스 264가구 입주를 앞두고 있다. 지하철 2호선 구의역이 도보 5분 거리여서 입지도 좋다. 같은 달 서울 동작구 사당동 '이수역 리가' 204가구도 입주 예정이다.
11월에는 강동구 상일동 고덕숲아이파크가 687가구 입주 예정이다. 녹지로 둘러싸여 쾌적한 데다 고덕지구 정비사업이 활발해 앞으로 신도시급 주거지가 조정될 계획이고 지하철 9호선도 연장된다. 같은 달 성북구 장위동에서 '꿈의숲코오롱하늘채' 513가구도 집들이한다. 12월에는 서대문구 홍은동 '북한산더샵'이 552가구 입주할 예정이다.

경기도에서는 우선 서울 강남 접근성이 좋은 경기도 신도시 입주 물량이 관심사다. 위례신도시에서 이달에는 '위례우남역푸르지오' 620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매물이 워낙 귀한 지역인 데다 2019년 개통을 앞둔 수도권 지하철 8호선 우남역 바로 앞에 위치해 주목된다.
남양주시 다산신도시에서도 12월에 '다산신도시 아이파크'(467가구)와 '다산신도시 한양수자인'(640가구)이, 하남시 풍산동에서 '미사강변더샵센트럴포레'(487가구)가 집들이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단지 입주도 관심사다. 관리비 절감 효과와 커뮤니티 시설 강점 등 다양한 편익 때문에 가치 상승 기대감은 높지만 입주 초기 물량 부담으로 매매와 전세 가격이 더욱 심하게 출렁거릴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10월에는 오산시티자이 2040가구가 입주를 앞둬 오산시의 입주 물량이 가장 많고, 광주시 태전지구 힐스테이트태전6지구 1685가구도 입주를 준비 중이다. 오산과 광주 등 입주 아파트가 많은 지역은 8·2 대책 여파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평택시에서도 11월 평택소사벌지구 우미린레이크파크 761가구, 12월에 동삭동 '자이더익스프레스 1차'(1블록 998가구·2블록 851가구)가, 'e편한세상평택용이'(1블록 949가구·2블록 399가구)가 줄줄이 집들이할 예정이다. 부천시 옥길동에서 11월 부천옥길한신휴플러스(616가구)와 12월 부천옥길호반베르디움 1420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8·2 대책 이후 서울 부동산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서 아파트 거래가 급감한 데다 신규 매매도 이전만큼 활발하지 못해 전세 물량에 대한 관심이 예전보다 더욱 높아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올 4분기 서울에서 입주하는 단지들이 모두 역세권 프리미엄을 갖추고 있지만 재건축 이주 수요 등을 감안할 때 수요 대비 전체 신규 입주 물량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한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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