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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로버츠 "다저스, 시리즈 이겨도 `풀장 파티` 없을 것"
입력 2017-10-09 11:40  | 수정 2017-10-09 12:58
다저스는 지난 2013년 애리조나 원정에서 지구 우승을 확정한 뒤 풀장 파티를 벌여 논란이 됐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이제는 다른 팀이다."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자신의 팀이 몇 년 전 보여줬던 실례를 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츠는 9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디비전시리즈 3차전 경기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현재 2승을 거두고 있는 다저스는 이곳에서 열리는 3, 4차전 경기 중 한 경기만 이겨도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다.


다저스는 지난 2013년 애리조나 원정 경기에서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우승을 확정한 바 있다. 당시 선수들은 체이스필드 우중간 외야 관중석에 있는 풀장에 난입해 축하 파티를 벌였다.
이들의 행동은 애리조나 구단과 팬들의 심기를 긁었다. 데릭 홀 애리조나 사장은 E-메일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무례하고 격조 없는 행동이었다. 다저 스타디움에는 이런 아름다운 풀장이 없어서 선수들이 뛰어들고 싶었던 모양”이라고 조롱했고, 애리조나가 지역구인 존 맥케인 상원 의원도 여러 명의 과도한 연봉을 받고, 미성숙하고, 거만하고, 쓸모없는 선수들이 저지른 격조 없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로버츠는 다저스가 이번에 시리즈 우승을 확정하면 그때같은 일을 할거라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로버츠는 "지금은 완전히 다른 팀이다. 우리는 풀장에 뛰어드는 것보다 더 큰 우승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런 문제를 선수단에게 얘기할 필요도 없다. 선수들은 완전히 이해하고 있다"며 말을 이었다.
그는 지난 두 경기 팀이 보여준 타격에 대해 "타석에 들어서면 좋은 타격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타석에서 보여주는 내용을 칭찬했다. "스트라이크존 안에 머물면서, 장타를 노리기 보다 계속해서 공격 기회가 동료들에게 이어지게 만들고 있다. 내일도 그런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잭 그레인키를 상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장타를 노리면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투구 수를 늘어나게 만들면서 실투를 노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저스는 이날 피닉스로 이동하기 전에 다저스타디움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로버츠는 어깨 통증으로 디비전시리즈 로스터에서 빠진 루이스 아빌란이 이날 18~20구의 심게임을 소화했다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면 명백히 로스터 진입 후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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