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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1] NC의 반전, 주전 교체했어도 흔들림 없던 타선
입력 2017-10-08 18:47 
NC가 주축 타자가 중간에 교체된 상황에서도 후반 집중력을 선보였다.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황석조 기자] 승부처를 위해 투입된 백업요원들. 경기 후반 NC 다이노스의 공격라인업은 다소 위력이 떨어져있었다. 하지만 이들의 집중력이 더 매서울 때가 있었다.
NC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2로 승리했다. 연장 11회까지 이어진 승부. 마지막 순간 NC의 집중력이 더 빛났다.
이날 NC의 연장 끝 승리가 더 의미 있었던 부분은 바로 경기 중반 주전요원들이 교체됐음에도 나왔다는 점. NC는 아슬아슬한 한 점차 리드를 이어가던 7회초, 만루찬스를 맞이하며 이날 경기를 매조지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그러자 김경문 감독은 주자들을 발이 빠른 이재율 등 대주자 요원들로 교체했다. 기동성을 강화해 찬스를 살리겠다는 의도.
하지만 바람대로 되지 않았다. 7회초 만루찬스서 NC는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이는 상대에게 기회를 주는 빌미가 됐고 끝내 8회말 롯데 박헌도에게 벼락 같은 동점포를 맞고 말았다. 승부는 그렇게 연장으로 흘러갔다.
후반부에서는 NC가 불리한 측면이 많았다. 7회말 공격찬스를 살리기 위해 박석민, 손시헌, 김성욱 등 선발라인업을 제외했기 때문. 중심타선이 건재했지만 큰 변화가 없던 롯데에 비해 파괴력과 위압감에서 다소 뒤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11회초 반전이 일어났다. 교체 출전한 지석훈이 선두타자로 나서 우측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때린 것. 지석훈은 후속타자 타석 때 상대 폭투 상황을 놓치지 않고 3루까지 내달렸다. 결과는 세이프. 이어 권희동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고 이는 결승점이 됐다. 기세를 탄 NC는 이후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중반 쐐기를 노린 작전이 잘 이뤄지지 않으며 순식간에 분위기를 내준 NC였다. 일반적으로 이런 경우 수세에 몰리는 일이 많았지만 NC는 백업이 강했고 집중력도 전혀 흐트러지지 않았다. 두터운 선수층의 힘을 느낀 NC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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