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핀테크펀드에 1주일새 200억
입력 2017-10-08 17:27 
연초부터 불기 시작한 4차 산업혁명 펀드 인기가 연말이 다가와도 식지 않는 모습이다. 새로 나오는 4차 산업혁명 펀드가 줄줄이 흥행에 성공하며 투자자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잠시 주춤했던 정보기술(IT)주 수익률도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상당 기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8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동부자산운용이 출시한 동부글로벌핀테크펀드는 출시 일주일 만에 설정액 200억원을 돌파했다. 출시 직후부터 펀드 판매를 맡은 KB국민은행 창구를 통해 뭉칫돈이 몰려들었다. 하루에 30억원 가까운 자금이 몰려들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박희봉 동부자산운용 본부장은 "시장 전체로의 공모 펀드 자금 유입이 부진한 상황에서 일주일 만에 설정액이 200억원을 넘은 것은 자랑할 만한 성과"라며 "4차 산업혁명 관련 주식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여전히 뜨겁다는 걸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펀드는 한국 공모펀드 시장에서 최초로 '핀테크' 간판을 달고 나온 펀드다. 미국 아마존·비자·마스터카드와 중국 알리바바, 한국 삼성전자·네이버 등의 주식에 골고루 투자한다. 전 세계에 걸쳐 활발히 사업을 펼치는 핀테크 회사에 베팅하고 싶은 투자자 심리가 한 방에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28일 기준 설정액이 259억원까지 올라왔다. 동부자산운용 내부에서는 추석 연휴가 야속하다는 목소리가 나올 만큼 판매 속도에 탄력을 받고 있다.

이미 출시된 4차 산업혁명 펀드도 여전히 인기 행진 중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TB글로벌4차산업1등주펀드에는 최근 3개월간 418억원이 신규 유입됐다. 1개월 유입 자금이 176억원에 달한다. 동부글로벌자율주행펀드도 3개월간 251억원이 몰렸다. 지난 8월 7일 나온 NH-아문디4차산업혁명30펀드 설정액은 300억원을 돌파했다. 출시된 지 채 두 달이 되기 전에 이룬 성과다.
4차 산업혁명 펀드가 나오는 족족 흥행 랠리에 성공하는 것은 산업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수익률이 받쳐주고 있기 때문이다. 동부글로벌로보틱스펀드(언헤지형) 1개월 수익률이 6.82%에 달한다. 2016년 8월 나온 삼성픽테로보틱스펀드(언헤지형) 1개월 수익률 역시 4.88%를 기록 중이다. 장·단기 수익률 모두 투자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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