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온라인쇼핑 활성화에 물류시설 투자 유망"
입력 2017-10-08 17:25 
"전 세계적으로 아마존 등 온라인쇼핑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물류시설 확충은 수요 증가 속도에 못 미치고 있어요. 지금 물류시설에 투자하면 연 5%대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케빈 애치슨 KFIM 글로벌 대표(51·사진)는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KFIM은 비상장 부동산 서비스 회사 중 세계에서 가장 큰 영국 나이트프랭크의 운용 계열사다. 나이트프랭크 코리아가 최근 신라호텔에서 한국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유럽 부동산 투자 설명회를 개최하면서 애치슨 대표가 방한했다.
애치슨 대표는 최근 오프라인 상권이 퇴조하고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하면서 선호하는 부동산 입지도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유동인구가 많은 소위 '목 좋은 자리'가 각광받았지만 지금은 공장 또는 대규모 소비시장 인근에 있으며 땅값이 싼 지역이 주목받는다는 것이다. "유럽을 예로 들면 폴란드는 기존 부동산 투자자에게 관심 밖의 지역이었어요. 그런데 요즘 물류시설이 중요해지면서 부동산 투자 요지로 꼽힙니다. 폴란드는 근로자 임금 수준이 낮은데, 유럽 최대 소비시장이자 생산기지인 독일 바로 옆에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오늘 주문하면 내일 이전까지 배달받길 원해요. 독일 인근 물류시설이 필수인데 폴란드는 최적의 입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 혁명'으로 물류시설이 최고 투자처로 떠오르면서 부동산 투자 유망 지역이 평준화 되는 분위기다.
애치슨 대표는 "온라인 쇼핑 활성화로 오프라인 매장의 중요성은 떨어졌지만 물류시설 중요성이 크게 증가했다"며 "전 세계 물류 관련 부동산 가치가 급격하게 뛰고 있어 연 5.0~5.5%의 투자수익률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렉시트로 홍역을 치른 런던도 전망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애치슨 대표는 "브렉시트 때문에 런던이 유럽 금융허브 지위를 잃을 것으로 본 사람들이 많았지만 파리, 프랑크푸르트 등 대안 도시가 런던을 대체할 만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지 않아 오피스 이전이 생각만큼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글로벌 부동산컨설팅 업체는 중국 투자자 대신 한국 투자자를 주목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해외 부동산 투자를 규제하기 시작하자 한국 연기금이 '큰손'으로 부상했다. 애치슨 대표의 이번 방한도 한국 연기금을 상대로 세일즈하려는 목적에서 이뤄졌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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