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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1] 해커와 린드블럼이 만든 명품투수전, 마지막에 갈린 희비
입력 2017-10-08 17:18 
NC 에릭 해커(사진)가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7이닝 동안 역투를 펼쳤다.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황석조 기자] 경기의 긴장감만큼이나 팽팽했고 뜨거웠다. 첫 경기부터 조시 린드블럼(롯데)과 에릭 해커(NC)가 명불허전 투수전을 펼쳤다. 다만 희비는 엇갈렸다.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 이날 경기의 백미는 선발투수 간의 숨 막히는 싸움이었다. 전날(7일) 미디어데이 때 양 팀 사령탑 모두 선발투수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최소 5이닝 이상 소화해주길 바랐는데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다. 린드블럼과 해커의 호투 속 경기는 5회까지 균형이 쏠리지 않도록 채 엎치락뒤치락 흐름이 이어졌다.
2-1로 NC가 아슬아슬하 리드를 잡고 있던 상황. 흐름은 6회부터 미묘하게 바뀌었다. 해커가 먼저 위기를 맞이했다. 연속안타를 맞으며 1사 1,3루 위기에 직면하고 말았다. 뜨거운 홈팬들의 열기에 해커도 긴장하기 충분했다. 하지만 후속타선을 삼진과 뜬공으로 잡아내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롯데 조시 린드블럼(사진)은 호투했으나 팀 타선의 지원이 적었다.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린드블럼은 7회가 어려웠다. 선두타자 박석민에게 깊숙한 내야안타를 허용했는데 문제는 그 다음. 이어 권희동의 희생번트를 잡은 린드블럼은 다소 힘이 빠진 송구가 연결됐고 주자를 막지 못했다. 그러자 롯데 벤치가 바로 움직였고 박진형으로 교체됐다. 6이닝 5피안타 2볼넷 7삼진 2실점. 린드블럼은 호투했으나 타선지원이 부족했다. 초반 상대 발 빠른 타자들에게 당한 부분도 아쉬웠다.
해커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상대타선을 잠재웠다. 앞서 6회말 위기를 모면한 롯데 타선을 달아올랐다. 해커도 2사 1,2루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강민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7이닝 동안 104구 투혼을 펼친 해커는 8피안타 2볼넷 6삼진 1실점으로 에이스다운 최상의 투구로 경기를 마감했다.
해커와 린드블럼 모두 용호상박이라는 말처럼 경기를 주도하는 피칭을 펼쳤다. 다만 타선지원 및 집중력에서 해커가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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