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변철수'라 불러다오...폭탄주에 생일파티? 달라진 안철수
입력 2017-10-08 14:18  | 수정 2017-10-15 15:05

취임 한 달을 넘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대해 당 중진의원들이 심심치 않게 내놓는 평가입니다.

안 대표는 최근 전국을 도는 강행군 속에서도 당내 의원들과의 조찬·오찬·만찬 등 '식사정치'를 계속 이어가는 등 과거와는 사뭇 다른 '광폭소통'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안 대표는 '당내 소통이 없다', '의사결정 과정이 불투명하다' 등 그동안 자신에게 제기된 여러 비판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 변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대표 취임 이후 당 안팎을 향해 "바뀌겠다"는 공언을 수차례 했고, 지금은 그 약속을 실천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변화 노력이 효과를 발휘한 탓인지 안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를 반대하던 중진의원들도 요즘의 안 대표 행보에 대해선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현재까지는 바뀐 것은 같다"라고 입을 모읍니다.

'변철수'의 증거로 가장 많이 평가를 받는 부분은 식사정치를 비롯해 당내 스킨십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점입니다.

안 대표는 식사자리에서 맥주는 물론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를 사양하지 않고 적게는 1∼2잔, 최대 6잔까지 들이켜는가 하면, 매월 열리는 당내 의원 생일 모임까지 직접 챙기고 나섰습니다.

실제 안 대표는 지난달 28일 열린 '9월이 생일인 의원모임'에 처음 참석해 소주도 마시고 모임이 파할 때까지 자리를 지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 대표는 추석 연휴 직후에는 당 중진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갖고 술잔을 기울이며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눈다는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8일 "의원 생일파티뿐 아니라 중진·초선모임, 특보단·당직자 모임 등 당내 정례 모임들을 챙기면서 소통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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