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청년창업 땐 자금부터 멘토링·판로개척까지 지원
입력 2017-10-08 13:09 
예비청년창업자가 중진공 경기지역본부 청년창업센터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

#. 2015년 설립된 인프라일렉은 창업초기 대출이 어려워 운영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다. 임정군(39) 대표는 수소문 끝에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청년전용창업자금을 신청했으며, 기술성과 사업성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1억원을 운영자금지원을 받았다. 임 대표는 지원융자금을 바탕으로 부족한 현장설비구축과 인력충원 등으로 기술과 품질안정화를 조기에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IT제품의 PCB(인쇄회로기판)어셈블리 등을 공급하는 인프라일렉은 정부의 지원을 통해 첫해 9억 8000만원을 매출을 올린데 이어 자금지원 1년만에 2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3배가까이 성장할 수 있었다. 같은기간 임직원도 12명에서 25명으로 늘어나면서 일자리창출에도 성공했다. 임 대표는 "중진공의 자금융자를 통해 저리로 자금을 융통할 수 있게 되면서 초기 사업안정화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공급처의 수출력도 향상되면서 부품공급량이 늘어 매출확대에 이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존 사업과 함께 신제품으로 먼지청소기 '먼지깨비'도 개발중에 있다"며 "멘토링과 마케팅지원을 통해 내년께에는 중기유통센터와 중소기업 홈쇼핑 등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청년창업지원의 성과를 바탕으로 전용자금 지원폭을 확대하고 있다. 8일 중진공에 따르면 청년전용창업자금은 지난 2012년 첫해 연간 예산 700억원을 시작으로 2014년 1000억원, 2015년 1100억원을 거쳐 올해는 1400억원으로 단계적으로 증액지원되고 있다. 5년새 2배나 늘어난 셈이다.
중진공은 지원폭은 늘리면서도 이자를 낮추고 상환시기도 연장하면서 청년기업인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대출금리는 2012년 2.7%에서 단계적으로 인하돼 올해는 2%까지 낮아졌다. 대출기간도 초기 1년거치 2년상환에서 현재는 3년거치에 3년상환으로 대출에 따른 상환부담이 크게 줄었다.
청년전용창업자금 지원사업은 우수 아이디어를 보유한 청년층의 창업초기 운영자금공급으로 창업을 촉진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12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융자대상은 신청일을 기준으로 대표자가 만 39세이하인 예비창업자 및 창업 3년미만 기업이다. 융자한도는 기업당 1억원이내로 금리는 2%다. 신청은 중진공의 18개 지역본부 및 지부에서 가능하며 예산소진시까지 매월 접수가 가능하다.

중진공은 서류심사 통과자에 한해 사업계획서작성이론 및 멘토링 교육을 실시하고, 청년창업지원 심의위원회의 공개심사를 통해 기업을 선정한다. 선정된 기업은 세무, 회계, 마케팅 등 경영실무 및 창업교육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중진공은 단순 대출을 통한 자금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멘통링을 통해 마케팅·판로지원까지 사업안정화를 위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중진공은 올들어 지난 8월 기준으로 1156개 기업에 총 925억원을 지원했다. 연말까지 475억원을 추가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중진공은 2014년 1309개 기업, 2015년 1457개 기업, 지난해에는 1478개 기업을 지원한 바 있다. 중진공 관계자는 "청년전용창업자금은 창업초기 자금조달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창업자들에게 저리의 융자를 통생 사업안정화의 기반이 될 수 있다"며 "청년창업기업들의 많은 지원신청을 바란다"고 말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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