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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1] ‘경험’보다는 ‘자신감’…송승준·박진형이 말하는 가을야구
입력 2017-10-08 12:25 
후반기 위기 상황을 막고 포수 강민호와 손을 맞잡는 장면을 자주 연출했던 롯데 박진형.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형들만 믿고 던져야죠.”
NC다이노스와의 2017 KBO리그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을 앞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롯데 자이언츠 우완 박진형(23)의 표정은 밝았다. 박진형은 올 시즌 롯데 상승세의 주역이다. 전반기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맡았지만, 후반기에 불펜으로 전환해 롯데 필승조의 한 축을 담당했다. 전반기 1승3패 평균자책점 7.28에 그쳤던 성적은 후반기 3승1패 10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17로 바뀌었다.
하지만 첫 가을야구를 앞둔 박진형에게는 경험이라는 의문부호가 붙었다. 경험이 적어 중요한 단기전에서 제 실력을 선보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였다. 그러나 박진형은 타이트한 상황은 정규시즌에서도 많이 경험했다”며 형들도 공격적으로 던지라고 조언해주신다. NC와는 선발로 있을 때 실점을 많이 했는데, 불펜으로는 점수를 많이 준 기억은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는 베테랑 송승준(37)도 같은 생각이었다. 롯데 마운드에서 가을야구 경험이 있는 투수는 송승준과 마무리 손승락(35)정도. 송승준은 후배들에게 하던대로 하라고 해준다. 물론 그게 제일 어렵다”면서 경험이 많은 게 의외로 독이 될 수 있다. 베테랑들은 큰 경기에서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어 위축되기도 한다. 젊은 선수들은 겁이 없어 패기 있게 나설 수 있다. 자신감 있는 플레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제일 문제다”라며 웃었다.
롯데 선수단 분위기는 후반기 상승세가 계속 됐을 때처럼 밝았다. 송승준과 박진형이 강조한 자신감이 단기전 첫 경기에서 원동력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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