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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러시아] 돌파·패스·슛 겸비, 권창훈뿐이었다
입력 2017-10-08 01:54  | 수정 2017-10-08 03:59
한국-러시아 평가전 권창훈. 국가대표팀은 러시아에 2-4 완패를 면치 못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한국-러시아 원정팀 출전자 중에 단독 전진과 기회창출 그리고 득점시도가 모두 가능한 선수는 권창훈(23·디종)이 유일했다.
모스크바의 VEB 아레나에서는 7일 오후 11시부터 한국-러시아 A매치가 열렸다. 권창훈은 골·도움이 없어 축구대표팀이 러시아에 2-4 완패하는 것을 막진 못했으나 79분 동안 분전했다.
러시아전 권창훈의 공격적인 활약을 요약하면 3차례 프리킥 유도와 키패스(슛 직전 패스) 2번 그리고 유효슈팅 1회 포함 3차례 슈팅이다. 상대가 반칙 없이 막기 힘든 돌파와 직·간접 득점시도를 동시에 보여준 것이다.

권창훈은 전반 33분 손흥민(25·토트넘 홋스퍼)의 페널티박스 침투에 호응하는 스루패스로 유효슈팅에 공헌했다. 구자철(28·아우크스부르크)의 10분 후 오른발 중거리 슛이 골문으로 향한 것도 권창훈이 만든 기회다.
후반 23분에는 골 에어리어로 진입하여 이청용(29·크리스털 팰리스)의 패스를 오른발 유효슈팅으로 연결하기도 했다. 11분 후 교체된 시점에서 한국은 0-3으로 지고 있었지만, 팀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선수는 권창훈이었다.
이는 러시아전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마찬가지다. 손흥민의 돌파는 효과적이지 못했고 이청용은 슛이 없었다.
한국은 월드컵 예선 통과 후 첫 국외 평가전에 나섰으나 완패했다. 그나마 2018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국 러시아를 다양하게 공략한 권창훈이 약간의 위안을 줬다.
권창훈은 2017-18시즌 프랑스 리그1 6경기 2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 8경기·220분을 뛰었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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