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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는 살아있다’ 장서희, 손창민 뺨 때리며 손여은 암 투병 사실 밝혀
입력 2017-10-07 22:2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예린 객원기자]
장서희가 손창민에게 손여은이 아프다는 사실을 밝혔다.
7일 방송한 SBS ‘언니는 살아있다에서 민들레(장서희 분)가 구필모(손창민 분)에게 구세경(손여은 분)이 암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폭로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구세경은 설거지를 하다가 갑자기 고통을 호소하며 주저앉았다. 김은향(조윤아 분)은 뛰어나와 구세경을 부축하면서 민들레에게 약을 가져다달라고 했고, 김은향은 약을 받아 구세경에게 먹였다. 민들레는 은향아, 얘 이상해. 뭔가 있지”라면서 김은향에게 구세경의 상태에 대해 물었고 유방암 말기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침대에 누워있던 구세경은 눈을 뜨고 민들레를 바라보면서 엄마, 언제 왔어? 보고 싶었어. 나 데리러 온 거야? 엄마”라고 말했다. 민들레를 엄마로 착각한 것. 민들레는 자신을 향해 손을 뻗는 구세경의 손을 잡고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그를 내려다봤다. 구세경은 민들레의 손을 얼굴에 갖다 대며 엄마 손 진짜 깨끗하다. 엄마, 나 그동안 진짜 많이 힘들었어. 엄마가 있었으면 나 어리광도 받아주고 아빠 야단도 막아주고 좋았을 텐데. 엄마, 나 아프니까 엄마 생각 되게 많이 났다. 엄마도 떠날 때 이렇게 힘들었어? 난 내가 그때 제일 힘든 줄 알았는데, 엄마가 훨씬 더 슬펐겠더라. 사랑하는 사람 두고 떠나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인지 몰랐어”라고 했다. 민들레는 침묵하며 눈물을 흘렸다. 구세경도 엄마 나 우리 용하 어떻게 두고 가지?”라면서 울다가 다시 의식을 잃었다. 민들레는 어떻게 하면 좋으니. 시간도 많이 없는데 회장님하고 너 서로 등 돌리고, 어쩌면 좋아”라면서 흐느꼈다.

이때 구필모가 민들레의 집으로 왔다. 구필모는 왜 세경이 받아줘요. 세경이 자백하고 벌 받아야 합니다. 이 방에 있어요?”라고 했다. 민들레는 회장님, 제발 진정 좀 하세요”라면서 그를 말렸다. 구필모는 비켜요”라면서 민들레를 밀어내고는 방으로 가 구세경을 끌고 나왔다. 이어 구세경에게 찬 물을 뿌리며 정신 차려. 네가 가서 수습해. 곧 회사가 무너진다고”라면서 구세경의 손을 잡고 막무가내로 나가려고 했다. 구세경이 중간에 힘을 잃고 넘어졌음에도 그는 구세경을 강제로 이끌었다. 민들레는 회장님 안돼요. 이런 식은 안돼요. 그것도 회장님 손으로. 나중에 얼마나 후회하려고 그래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구필모는 그럼 누가 해요? 난 아버지이기 이전에 공룡그룹 회장이에요. 우리 직원들 굶어 죽는 거 못 봐요. 비켜요”라면서 말을 듣지 않았다.
민들레는 구필모의 뺨을 때렸다. 민들레는 벙찐 표정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구필모에게 제발 정신 좀 차리라고요. 구세경 아파요. 회장님 딸 죽어간다고요”라고 말했다. 이에 구세경은 말하지 마요. 민들레씨”라고 말렸지만 민들레는 이러고 가는 것도 부모한테 불효하는 거야. 회장님, 구세경 유방암 말기예요.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고요”라고 밝혔다. 구필모는 뒤돌아서서 구세경을 바라봤다. 구세경은 말하지 말라고 했잖아요. 왜요. 아프다니까 저 불쌍해 보여요? 그런 눈으로 보지 마세요. 나 동정받고 싶지 않으니까. 일주일동안 용하랑 지내다가 검찰청에 출두해서 제가 다 책임지고 갈 거예요. 아버지한텐 하나도 피해가지 않게 할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돌아가세요”라면서 방으로 돌아갔다. 구필모는 침묵을 유지한 채 집 밖으로 나갔고, 이를 지켜본 김은향과 민들레는 슬픔에 눈물을 흘렸다.
밖으로 나온 구필모는 그동안 자신이 구세경에게 모질게 군 것을 회상하며 힘들어했다. 그러면서 다시 구세경에게 가 야 이 바보야. 혼자 똑똑한 척은 다하더니 이런 몹쓸 병에 걸려. 당장 병원에 가서 항암치료든 뭐든 다 해. 미국이든 어디든 가서 고치란 말이야”라고 했다. 구필모는 소용없다는 구세경의 말에 네 아버지 공룡그룹 회장 구필모야. 내 딸 이렇게 죽게 놔둘 수 없어. 내 전 재산을 다 써서라도 널 살려내고 말 거야”라고 했다.
구세경은 단호했다. 구세경은 아니요. 살릴 수 없어요. 확률이 5%만 됐어도 저 포기 안했어요. 그런데 그런 기적 바라기에는 이미 제 온 몸에 암 덩이가 퍼져 있대요. 저 쓸데없는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아요. 저 병원에서 있다가 쓸쓸하게 죽고 싶지 않아요. 엄마처럼”이라고 말했다. 구필모는 구세경의 이름을 부르며 눈물을 흘렸다. 구세경은 아버지 때문에 걸린 병도 아니고 아버지 원망하고 싶은 생각도 없어요. 그러니 안심하시고 돌아가세요. 그나마 남은 시간 단축시키고 싶지 않으면. 아버지 보면 한달 살 거 일주일밖에 못살 것 같으니까 제발 좀 가주시라고요. 아버지 그동안 그렇게 저 미워하고 괴롭히셨으면 됐잖아요”라면서 눈을 질끈 감았다. 구세경의 얼굴에는 눈물이 주륵주륵 흘러내렸다. 구필모는 아무 말 없이 문밖을 나왔다. 괜찮냐고 묻는 민들레에게 난 독한 놈이라 세우엄마가 우리 버릴 때도 잘 먹고 잘 살았는데, 이제 자식 차롄가 봅니다. 염치없지만 딸자식 맡겨두고 갑니다”라면서 애써 눈물을 참으며 발걸음을 옮겼다. 민들레는 김은향에게 회장님하고 세경이 불쌍해서 어떻게 해”라면서 눈물을 훔쳤다. 이에 김은향은 회장님 지금, 지옥 제일 고통스러운 곳에 있을 거야. 내가 그랬으니까”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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