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미FTA 쟁점은…자동차·철강·농산물
입력 2017-10-05 19:41  | 수정 2017-10-05 20:03
【 앵커멘트 】
한미FTA 개정 협상에 사실상 합의함에 따라 미국의 시장개방 요구가 거세질 전망입니다.
자동차와 농산물, 철강 분야가 주된 쟁점으로 꼽힙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미FTA 개정협상이 이뤄지면 미국의 가장 적극적인 공세가 예상되는 분야는 자동차입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한미FTA의 대표적인 불공정 사례로 꼽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7월)
- "우리는 자동차나 철강 같은 어려운 무역 사안에 관해 대화했습니다."

하지만, 한국 자동차 업계는 지나치게 미국 중심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미국산 자동차의 한국 수입물량은 한미FTA 발효 이후 지난해까지 4배 넘게 늘었습니다.


▶ 인터뷰(☎) :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
- "미국 차가 우리나라로 들어올 때는 아무 관세가 없고. 미국 측이 문제 삼는 것이 비관세 장벽을 자꾸 이야기하는데 비관세 장벽도 저희가 한-미, 한-EU FTA를 하면서 장벽이라는 것을 다 없앴거든요."

농산물 시장 개방 요구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FTA 체결 당시 15년 이상 관세철폐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던 고추나 마늘, 양파 등의 관세를 당장 없애자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협정 대상에서 제외됐던 쌀 시장 개방을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박형대 /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
- "트럼프의 미치광이 전술에 한국 정부가 굴복한 것이라고 규정할 수 있습니다."

현재 관세가 없는 철강도 미국이 수입관세를 부과하면 타격이 불가피해, 산업 전반에 큰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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